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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K-패션의 올리브영 될 것"…글로벌 성장에 10조 밸류 돌파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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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사진=이소라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사진=이소라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확대 예정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신사가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진출까지 도우면서 뷰티 업계의 올리브영이나 실리콘투처럼 패션 업계 내에서 상징적인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무신사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1호 상장'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국내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외에 글로벌 스토어,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편집숍, 뷰티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최대 몸값 10조~12조원까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지난 4~5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4~5월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도 국내 패션 기업들 대부분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시기이지만 무신사는 전통적 채널과 달리 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에 무신사가 진행한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 행사인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10일 동안 누적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 2400억원을 넘긴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온라인 패션 쇼핑 시장 자체가 사실상 정체된 가운데서도 무신사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쇼핑 거래액 성장률은 2024년에 전년 대비 0.97%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1년 전인 2023년에 전년비 5.5% 증가한 것과 비교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심지어 올해는 1~5월 누적으로 온라인 패션 쇼핑 거래액이 23조296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23조1656억원보다 0.56% 늘어났다. 반면 무신사는 연일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한국 소비재 업종 내에서 K패션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디자이너 브랜드는 명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SPA 대비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MZ세대들의 지지를 얻으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디스이즈네버댓, 마뗑킴, 스탠드오일 등의 토종 디자이너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은 곧 무신사 같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이 함께 크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LS증권에 따르면 무신사 내에서 연간 거래액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는 2020년 대비 2024년에 36% 증가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재 K뷰티 시장의 주축인 인디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에 입점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K패션 분야에서는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와 무신사가 힘을 합쳐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뷰티 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과거 면세점, 대형 빅브랜드 위주에서 최근에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의 인디 브랜드로 이동한 것처럼 K패션에서 '인바운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한 것도 무신사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K뷰티 브랜드를 해외에 유통하는 실리콘투와 마찬가지로 무신사도 패션 브랜드들의 글로벌 유통을 전개하고 있는데, 현재 마뗑킴 브랜드를 일본에 총판중"이라고 설명했음.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 하반기까지 마뗑킴을 포함해 4~5개 브랜드의 총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별개로 무신사는 자체 채널에서의 글로벌 매출 볼륨을 키우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쯤 중국 현지에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과 '무신사 스토어' 편집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난 2023년말 15%에서 올해 2분기 47%로 크게 늘었다. 무신사는 성수동을 기점으로 홍대, 명동, 한남, 강남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 활성화 지역에 전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내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며 올해는 30여개 오프라인 점포에서 상반기 동안 판매액 1000억 원을 돌파,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증권업계에서는 그간 상장 기대주로 수차례 언급됐던 무신사의 IPO 공식화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진행 과정 및 추정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IPO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무신사의 비즈니스 핵심 축인 플랫폼 부문이 국내에서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굳힌 가운데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13개 지역에서도 진출한 상태다. 또 오프라인 영역에서는 올 연말부터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 편집숍을 앞세워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진출에 나서는 점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투자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최대 1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뷰티 업계에서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에이피알도 최근 시총 6조원대를 돌파하여 LG생활건강을 제쳤고, 아모레퍼시픽을 추격하는 등 내로라하는 전통적 강자들이 힘을 잃고 있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무신사는 K패션의 올리브영이자 실리콘투로서 전통 채널과는 차별화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전 중"이라며 "글로벌 스토어와 오프라인 등에서 해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레거시 유통·패션 업체들과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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