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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제해야" 경고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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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우려 표명
"은행 대출여력 감소…금융 안정·통화정책에도 위협"
"예금의 디지털화로 가는 것이 현명"…'예금토큰' 지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은행들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은행의 대출 기능을 약화시키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사진= AFP)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사진= AFP)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보다는 기존 화폐의 디지털 버전인 ‘예금토큰(tokenized deposits)’을 제공하는 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게 되면, 이는 전통적인 예금 기반 대출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시스템에서 자금을 유출시켜 은행의 대출 여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용자들이 예금 대신 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을 옮긴다고 해도 예금과는 달리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은 대출에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은행의 신용 창출(대출) 기능이 약화되면 경제 전체의 성장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의 그의 판단이다.

베일리 총재는 “영국의 경우 민간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보다는 예금의 디지털화로 나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그는 또 스테이블코인이 그 자체로 화폐의 단일성을 훼손해 통화정책을 약화시키고, 안정적인 가치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를 촉발해 금융 안정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이 자금세탁 등 금융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규제 사각지대에서 불법 자금 흐름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이는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란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에 대해 직접적인 감독 권한을 행사할 계획이며, 향후 관련 법안 및 규제 체계를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베일리 총재는 “우리는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환영하지만, 그것이 금융 안정성을 해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일리 총재는 현재 국제 금융 규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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