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동아시안컵 한일전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홍명보호가 국내파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동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4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펼치는 이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2승씩 거뒀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동아시아 챔피언에 오른다.
한국은 중국에 3-0, 홍콩에 2-0으로 이겼고, 일본은 홍콩과 중국을 상대로 각각 6-1, 2-0 승리를 거뒀다. 골득실에선 일본이 2골 앞서 있다. 비기면 일본이 2회 연속 우승컵을 가져간다.
2019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국(5회)이 된 한국은 2022년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다. 앞선 중국·홍콩전에선 테스트 차원의 선발 카드를 냈지만 우승과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은 결과를 내야한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무 4패로 밀리는 데다 2연패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에 ‘베스트 11’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컨디션과 실력에서 팀 내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 남은 시점에 본인들이 가진 것을 어필하는 부분에서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선 중국과 홍콩전에서 이동경(김천)과 주민규(대전), 이호재(포항) 등 공격수와 미드필더 강상윤(전북), 센터백 김주성(서울) 등이 골맛을 보며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주민규, 이호재, 오세훈(마치다) 등이 경쟁하는 원톱은 유럽파 선수들을 합쳐도 뚜렷한 에이스가 없는 포지션. 한일전 활약에 따라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한발 더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를 통해 코치진과 면밀하게 국내파들을 점검하고 있는 홍 감독은 “1년 후 일이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 선수가 이런 형태로 계속 경기를 하면 1년 뒤 어느 선까지는 갈 수 있겠구나 하고 가능성을 점쳐볼 수는 있다”면서 “회의하며 긍정적인 답안을 냈다. 선수들의 1년 후를 굉장히 정리하기 쉽게 해 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파 점검과 함께 스리백(3-back) 수비 실험도 이어진다.
평소 포백 수비를 가동했던 홍명보 감독은 7일 중국전에서 3-4-3 포메이션의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김주성과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에게 최후방 수비를 맡겼다. 홍콩전에선 김태현(가시마)과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이 선발 스리백을 구축했다.
홍 감독은 센터백을 박스 안에 고정시켜 탄탄한 방패를 구축하고, 윙백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케 해 화력을 키우는 전술을 펼쳤다. 모재현(강원)과 문선민(전북) 등이 공격수 윙백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과 홍콩전을 통한 스리백 실험이 일본전에서 한층 완성도 높게 구현될지 기대된다. 홍 감독은 이미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리백 수비가 플랜A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일본이 스리백 수비에서 좀더 세밀한 부분이 있다”면서 “어느 시점엔 우리가 가진 플랜을 적용하겠다. 상대 주요 선수를 잘 마크하면서 공격적으로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파 없이 전원 J리거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2경기에서 8골을 뽑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특히 홍콩전에서 4골을 몰아친 30세의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경계 대상이다.
간판 골키퍼 조현우(울산)는 무실점을 예고했다.
조현우는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면서 “실점을 ‘0’으로 만들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