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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얼간이' 조롱…트럼프 "파월, 금리 0%대로 낮춰라"

아시아경제 뉴욕=권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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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P당 국채 이자 3600억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얼간이(knucklehead)"라고 조롱하며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추라고 압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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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나쁜, 정말로 나쁜 Fed 의장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을 가리켜 "그가 금리를 낮춰주기만 하면 좋겠다"며 "그에게 친절하게 대해보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간이 같다"며 "얼간이에 멍청이다. 정말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금리를 1% 이하로 낮춰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25~4.5%로, 이를 3%포인트 이상 인하하라는 요구다.

그는 "(금리) 1%포인트에 3600억달러의 비용이 든다"며 "2%포인트면 6000억~7000억달러가 소요된다.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없고 주식 시장은 고점을 찍었다"며 "우리는 1%에 있어야 한다. 그보다도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ed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열린 네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계속 동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따라 당분간 신중한 관망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연일 조롱하고, 해임을 거론하는 등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Fed 본부 건물 리모델링 공사 비용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백악관이 파월 의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파월 흔들기'가 Fed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 미 달러화와 국채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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