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아주경제 언론사 이미지

[회장님은 워케이션] 글로벌 빅샷 만나고 온 JY··· 위기 탈출 해법 찾았나

아주경제 이효정 기자
원문보기
'선 밸리 콘퍼런스' 참석 후 14일 귀국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대법 선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열심히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의지를 명확히 했다. 해외 방문 때마다 이 회장이 성과를 거뒀던 만큼 재계가 그의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위기설에 휩싸인 삼성을 반등시킬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글로벌 재계 거물들 사교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함께했다.

'억만장자의 여름 캠프'로도 불리는 이 행사는 대형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논의가 이뤄지는 장소로 유명하다. 실제 이 회장은 해당 행사를 통해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기도 했다. 2014년 애플과 스마트폰 특허 소송이 격화하던 시기에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팀 쿡 CEO와 비공식 회동을 하고 소송 철회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올해도 이 회장이 콘퍼런스를 계기로 초대형 M&A 구상을 구체화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들어 유럽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시작으로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M&A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9% 급감한 4조6000억원에 그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역시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격차가 더욱 벌어진 상태다.


가전 사업도 녹록지 않다. 미국 정부가 내달부터 멕시코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에 수출하는 상당수 가전제품을 멕시코에서 만드는 삼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보폭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샤오미·BYD 등 전기차 기업들과 교류하며 전장 사업 확대를 모색했고, 5~6월에는 연달아 일본에 방문해 소재·부품 협력사 및 재계 인사들과 만나 공급망 협력 강화를 도모한 바 있다.

한편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부터 10년째 겪어온 '사법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의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오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사건 관련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은 만큼 대법원 역시 무죄를 선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M&A, 등기임원 복귀 등 '뉴삼성'을 위한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 봤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전현무 링거 해명
    전현무 링거 해명
  2. 2안세영 야마구치 4강
    안세영 야마구치 4강
  3. 3대전 충남 통합
    대전 충남 통합
  4. 4패스트트랙 사건 벌금형
    패스트트랙 사건 벌금형
  5. 5박수홍 친형 법정구속
    박수홍 친형 법정구속

아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