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왜 하늘은' 당시 통장 잔고 0원…소속사 계약 불이행"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누나 대신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화면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누나 대신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주인공으로 등장, 데뷔 뒷이야기를 전했다.

17세 나이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 이지훈은 "외모로 길거리 캐스팅이 되던 시절이다. SM엔터에서 강남 주변 학교를 배회하며 캐스팅을 많이 했는데, 강타. 문희준, 전진이 그렇게 뽑혔다"라고 말했다.

배명고 재학 중이었다는 이지훈은 "우리 학교만 안 오더라. 머리가 짧은 스포츠형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SM에 캐스팅될 수가 없었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훈은 데뷔 후 그룹 H.O.T. 멤버들과 친하게 지내며 회식 자리에서 이수만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수만이 '너를 먼저 만났으면, 네가 강타 자리 들어갈 뻔했다'고 하더라"며 "내가 들어갔으면 지금의 H.O.T.가 안 됐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누나 대신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화면

이지훈은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아버지가 성가대 지휘하시면서 노래를 배웠다. 그러던 중 누나가 마침 기획사에 캐스팅됐다"라며 "누나는 성향이 연예인과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다. 그리고는 그 회사에 날 소개해줬다. 뭣도 모르고 시작했다"라고 데뷔 비화를 털어놨다.

당시 소속사의 계약 문제가 있었다는 이지훈은 "회사에서 계약서대로 이행을 안 해줘서 겉으로 보면 너무 잘 돼 보이지만, 아니었다"라며 불화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지훈은 "일은 매일 하는데, 빈곤한 거다. 경제적으로 수익이 너무 없었다. 통장 잔고가 없더라"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런 상황에 누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때부터 화곡동에서 가족들이 다 같이 지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9년생 이지훈은 1996년 1집 앨범 'Rhythm Paradise'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왜 하늘은'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2006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1년 11월 일본인 미우라 아야네와 결혼해 지난해 딸을 얻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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