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구내식당에서 배식 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5급 신임관리자과정 대상 특강을 했다. 식사 뒤에는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개선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5급 예비 사무관들을 만나 “공무원들이 스스로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에 대해서 어떤 경우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제도와 공직 풍토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무원이) 재량 범위 내에서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이면 그게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는데, 어느 날부터 실패하면 책임을 묻는 이상한 풍토가 생겼다”고 지적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예비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 대통령은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며 공직자의 청렴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남시장 때) 업자들에게 ‘너희들 모습을 다 찍을 것’이라는 경고용으로 (사무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며 “결국 저는 돈 받았다는 소리를 안 듣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유기에 나오는 부채 파초선을 언급하며 “한번 부칠 때마다 세상엔 태풍이 불고 천지가 개벽한다. 여러분 손에 들린 펜이 파초선 같은 것”이라며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 있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가가 많이 오른 것 정도?”라고 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아 “시설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인명 사고가 나면, 이제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책임을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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