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인천유나이티드 신입생 정원진이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만나 2-1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적립했다.
경기 후 정원진은 "데뷔전인데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것 같다"라며 "인천 축구가 너무 재밌다. 퀄리티 높은 축구를 하고 있다. 팬들이 보시기에도 그럴 것 같다. 이런 축구를 한다는 것에 너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운동장에서 하나 더 배우려고 노력하고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원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성남FC를 떠나 인천에 합류했다. 입단 당시 윤정환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윤정환 감독님께서 '이런 축구를 하고 있고,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응하면 네 장점이 많이 나올 거다.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장면이 오늘도 조금 나온 것 같다. 솔직히 난 들어가서 열심히 뛴 것밖에 없다. 내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원진은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되며 인천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임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를 맡는 등 어색한 모습이 없었다.
정원진은 "코칭 스태프 분들도 너무 잘해주신다. (이) 명주 형, (신) 진호 형, (이) 상기처럼 아는 선수들이 많다. 적응할 수 있게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줬다.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그런 느낌도 안 들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인천은 최근 중원 공백이 크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했던 민경현이 김천 상무로 입대했다. 그 자리를 채우던 문지환은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해 무려 12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정원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정원진은 "책임이 막중한 것보다, 우리 팀엔 자리마다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공백이 메꿔질 것이다. (문) 지환이는 내 친구이기도 하다. 지환이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지환이에게 희망을 주려면 우리가 꼭 승격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걸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원진은 경남FC, 김천 상무 소속으로 승격을 해본 경험이 있다. 인천에 어떤 게 필요하냐고 묻자 "오늘같이 비길 수도 있는 경기를 이기고, 질 경기를 비겨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나중엔 걷잡을 수 없이 힘이 생긴다. 인천이 지금 그러고 있다. 우리가 지난 2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내부적으로는 흔들림도 없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승리하는 이유는 팬들이다. 처음으로 인천 팬들의 응원을 받아봤는데, 뛰는 30분 동안 진짜 힘든 거 하나 없었다. 오랜만에 가슴 뛰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