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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민노당 대표 “뭘 하려고 장관하나” 강선우 후보자 사퇴 촉구

조선일보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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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가운데) 민주노동당 대표가 6월 23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뉴스1

권영국(가운데) 민주노동당 대표가 6월 23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뉴스1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비동의 강간죄, 차별금지법 입법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권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동의 강간죄, 포괄적 성교육,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등 젠더 분야 주요 정책 의제들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라는 이유로 모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강 후보자는 뭘 하고 싶어서 장관이 되려 하느냐“고 했다.

권 대표는“비동의 강간죄는 21대 대선 기간 여성들이 가장 간절히 요구했던 정책 중 하나”라며 “지난 대선에서 비동의 강간죄를 공약한 후보(권영국 대표)를 만나 ‘죽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말이 강선우 후보자에겐 들리지 않느냐”고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비동의 강간죄 신설 등은 민주노동당의 지난 대선 공약이다. 일부 여성 단체, 성소수자 단체 등이 강하게 요구해 왔다.

민주노동당은 앞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이재명 대통령에게 장관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권 대표는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이번 입장들로 강 후보자의 부적합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여성 의제를 나중으로 미루는 여성가족부 장관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권 대표는 지난 대선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후보 토론회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의하느냐”고 묻는 등 노동, 젠더 이슈를 적극 제기했다. 중도 보수로 확장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의 ‘왼쪽’을 파고든다는 평가도 나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방향은 맞다고 보지만 새롭게 논쟁, 갈등이 심화되면 지금 당장 해야 될 일들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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