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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6년 만의 우승 카드는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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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일전 스리백 최종 실험
골득실 뒤져 반드시 승리해야
국내파 골잡이 치열한 경쟁 속
공격력 높인 베스트11 세울 듯

6년 만의 우승, 그 최종관문에서 일본과 마주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우승 결정전인 이 경기는 새로운 전술 시스템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마지막 실험장이자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수비 조직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다. 기존 스리백에서 좌우 센터백이 공격에 가담하는 것과 달리, 홍명보식 스리백은 센터백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하고 페널티박스 안에 최소 3명의 수비수를 배치해 실점을 방지하는 데 주력한다.

공격력 확보는 윙백의 적극적인 가담을 통해 해결한다. 홍 감독은 중국전에서 모재현(강원)을, 홍콩전에서는 문선민(전북)을 윙백으로 활용하며 공격수를 윙백 포지션에서 기용하는 파격까지 선보였다. 2선 자원을 극대화하고 공격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 감독은 홍콩전 승리 뒤 “해외파가 합류하더라도 스리백을 가동할 수 있다. 월드컵에 얼마나 강한 전술을 들고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해 이 전술이 월드컵 플랜A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대표팀은 K리그 소속 23명과 J리거 3명으로 구성됐다. 유럽파가 제외된 상황에서 국내파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A매치 데뷔한 6명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192㎝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포항)는 현역 시절 ‘캐넌 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이기형 옌볜(중국) 감독의 아들로 홍콩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북의 상승세를 이끄는 강상윤(전북) 역시 홍콩전 선제골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리그1 득점 1위 전진우(전북·12골)와 2위 주민규(대전·10골)를 축으로 한 주득점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상반되는 강점을 보여줬다. 일본은 지난 두 경기에서 총 8골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홍콩전에서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4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은 중국전 3-0, 홍콩전 2-0으로 2경기 연속 수비 안정성을 입증했다. 일본의 이나가키 쇼(나고야 그램퍼스)가 “한국전이 승부처다. 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 싸우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한국에 발목 잡힐 수 있다”고 경계한 것도 한국의 조직력을 의식한 발언이다.

홍 감독은 홍콩전 후 “조금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어야 했다. 1~2골 더 들어가야 했다”며 공격력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선발 명단으로 실험을 거친 만큼, 일본전에서는 우승에 초점을 맞춘 베스트11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일본전은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5회)인 한국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2승23무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3무4패로 밀리고 있다. 양팀 모두 2연승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골득실에서 일본에 2골 뒤져 있어 우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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