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일가족 숨진 채 발견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2명이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A씨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관계자로부터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들의 소재를 찾아 나선 경찰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안에서 숨진 상태의 A씨 등 4명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는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와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가족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주변인과 유족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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