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팁 주려고" 두 갓난아이 팔아넘긴 중국인 친모

[CCTV]

한 중국 여성이 라이브 스트리밍 스트리머에게 돈을 주기 위해 친아들 두 명을 팔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현지에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심지어 둘째 아들은 처음부터 팔 목적으로 임신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성 출신 26살 황 씨는 어린 나이에 입양됐지만 양부모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해 초등학교만 졸업할 수 있었고, 일찍이 독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드렛일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황 씨는 2020년 10월 첫아들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부재 속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아기를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주인 웨이 씨는 이 같은 계획을 듣고, 자신의 친척 리 씨를 소개했습니다.

리 씨의 아들은 4만 5,000위안(한화 약 867만 원)을 주고 황 씨의 아들을 불법으로 입양했습니다.

황 씨는 아들을 판 대가로 받은 돈을 전부 라이브 스트리밍 스트리머들에게 팁을 주는 데 썼습니다.

갖고 있던 돈이 다 떨어지자, 황 씨는 또 다른 아이를 낳기 위해 아이의 아빠가 될 남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황 씨는 2022년 둘째 아들을 낳았고, 중개인에게 3만 8,000위안(한화 약 732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습니다.

중개인은 다시 그 아들을 10만 3,000위안(한화 1,984만 원)에 팔았습니다.

황씨는 이번에도 이 돈을 스트리머에게 팁으로 주거나 옷과 사치품을 구매하는 데 모두 썼습니다.

그러던 2022년 4월 13일 황 씨는 사기 혐의로 당국에 신고됐습니다.

조사 진행 과정에서 황 씨의 휴대전화에 아동 매매와 관련된 채팅 기록이 발견돼, 전말이 드러난 것입니다.

같은 달 두 아들은 모두 경찰에 구조됐으며, 지금은 지역 당국의 보호 아래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푸저우 진안구 인민법원은 황 씨에게 사기 및 인신매매 혐의로 징역 5년 2개월과 벌금 3만 위안(약 576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리 씨는 인신매매 아동을 구매한 혐의로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집주인 웨이 씨는 징역 7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인신매매는 길고 복잡한 역사가 있다. 특히 남아의 불법 입양은 가족 혈통을 이어가고 가족 지위를 향상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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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