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아이폰' 확보했지만…'비밀번호 제공 거부' 수사 난항

[앵커]

이런 가운데 채 상병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아이폰 1대를 확보했지만 추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비밀번호를 알려달란 요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 상병 특검 수사 상황은 김민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고 받고 윤 전 대통령 격노한 모습 보셨습니까?} …]

채 상병 특검은 오늘(14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 중 하나입니다.

이른바 'VIP격노'가 있었던 이 회의의 실체가 지난 11일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조사 이후 밝혀지고 있는 겁니다.

김 전 차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 짜리 채 상병 사건 보고를 받고,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정민영/채상병 특검 특검보 : 당시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뤄진 보고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윤 전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하였고 어떤 지시를 하였는지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당시 회의에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관섭 전 국정기획수석,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은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윤 전 대통령 자택 등 총 2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아이폰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어, 포렌식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했지만, 장관직에 있을 때 쓰던 게 아니라 새로 만든 전화기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이주원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오은솔]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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