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부터 시작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치부 류정화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앞선 리포트 보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이진숙 후보자에 제기된 문제는 크게 2가지입니다.
논문 표절, 특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자녀 외국 유학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 문제입니다.
다른 부처도 아닌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처음과는 다른, 변화된 기류가 감지되는데요.
지난 11일엔 논문 표절과 관련해선 "이공계 논문과 사회과학 논문은 다르다" 자녀 유학에 대해선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원내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는데, 오늘은 논문에 대해선 "이 후보자의 해명에 일부 공감한 것"이었고, 유학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어제 "국민 눈높이에서 소명이 안 된다면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며 낙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정규재 전 주필은, 이 후보자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곤혹스러워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이 '청문회 슈퍼위크' 첫날이었는데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가장 뜨거웠죠?
[기자]
네. 청문회가 시작되자 강 후보자는 갑질 의혹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또 언론에 제보한 보좌진에 '법적대응'을 한다는 보도가 나면서 '2차 가해' 논란까지 있었는데 "법적 조치를 예고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충실히 반론하면서 '낮은 자세' 전략을 편 겁니다.
민주당도 오늘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아예 없애려 했다고 했고, 보좌관 갑질 의혹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말할 자격이 되느냐'며 과거 당직자 폭행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의원 : 송언석 원내대표, 지금 비대위원장이죠. 이 분이 어떤 분입니까. 아시는 바와 같이 당직자를 폭행하신 분 아닙니까. 말로 한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폭행한 분입니다.]
정치인 출신 장관후보자가 청문회 통과하지 못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또 여가부 장관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점 등도 감안한 기조로 풀이됩니다.
[앵커]
앞서 대통령실과 여당에선 "한 명도 낙마 없이 간다"이런 얘기도 나왔었잖아요, 지금도 그런 분위기입니까?
[기자]
지금은 기류변화가 조금 감지됩니다.
후보자 본인의 청문회에서 어떻게 소명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게 우선입니다.
대통령실 내 인사청문 TF를 이끌고 있는 우상호 정무수석은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자도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과거에 낙마했던 후보자들과 비교할 때 어떤 수준인가 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청문회를 지켜보잔 입장이라서요. 청문회가 끝난 이후에 국민 여론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그런 생각입니다.]
민주당 역시 후보자들에게 청문회 잘 치르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는 후보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진솔한 답변으로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시고 준비된 역량과 실천 의지를 잘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16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데 청문회 과정과 국민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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