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FIBA 아시아컵 첫판서 뉴질랜드에 2점 차 진땀승

최이샘.(FIBA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첫판에서 뉴질랜드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 중국 선전의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78-76,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총 8개국이 참가하는데, 우승팀은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2∼6위 팀은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번이나 우승하며 중국과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다. 한국의 2007년 우승 이후 아시아컵을 제패하지 못했다.

국제 경쟁력 하락 속에 2년 전이었던 2023년엔 5위에 그쳐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4위 밖으로 밀려났고,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에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은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강이슬.(FIBA 홈페이지 캡처)

전반을 46-38로 8점 앞선 채 마친 한국은 3쿼터 강이슬(KB스타즈)과 최이샘(신한은행)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두 자릿수 안팎의 격차를 유지했고, 64-53, 11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4쿼터 들어 뉴질랜드의 추격에 고전했다.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에밀리아 시어러에게 3점슛 포함 연속 실점하면서 순식간에 9실점했고,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76-7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한국은 경기 종료 10초 전에 작전타임을 쓰면서 흐름을 끊었고, 경기 재개 후 종료 3초 전 박지수가 천금 같은 레이업을 성공시켜 진땀승을 완성했다.

한국에서는 최이샘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지현도 20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강이슬도 3점슛 5개를 집어넣으며 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일 중국(4위), 16일 인도네시아(57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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