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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그록 훈련 직원에 감시 소프트웨어 설치 지시…사생활 침해 논란 확산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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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직원들에게 감시 기능이 포함된 추적 소프트웨어 '허브스태프(Hubstaff)'를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활 침해 논란에 일부 직원은 반발,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간) 관련 문서를 입수, xAI가 이달 초 챗봇 '그록'의 튜터(라벨러)들에게 개인용 PC에도 허브스태프를 11일까지 설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설치 시 화면 캡처 기능을 활성화해야 하며, 소프트웨어 사용은 의무 사항으로 명시됐다.

허브스태프는 업무 시간 중 URL과 애플리케이션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으며,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입력까지 감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xAI는 이 시스템이 "일일 튜터링 활동에 대한 명확한 통찰을 제공하고, 휴먼 데이터 우선순위와의 자원 정렬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확산했다. 튜터 전용 슬랙 채널에는 "생산성으로 위장된 감시이자, 문화로 포장된 조작"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왔고, 해당 글에는 수십건의 지지 반응이 달렸다. 작성자는 사직 의사를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xAI는 슬랙 채널을 통해 일부 정책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장비를 요청한 직원의 경우, 장비를 수령할 때까지 설치를 유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소프트웨어를 설치했거나 개인 비용으로 새 장비를 구매한 직원에게도 유예가 적용되는지는 불분명하다.

xAI는 허브스태프를 통해 튜터의 업무 시간과 성과, 리서치 수행 방식 등을 추적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리플링(Rippling)'이라는 HR 도구와 사내용 추적 시스템 '스타플리트(Starfleet)'를 통해 업무시간과 작업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회사는 일부 직원에게 크롬북을 지급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튜터는 개인용 장비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크롬북 재고가 부족하다는 공지가 내려졌고, 장비 수령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xAI는 직원들에게 월 50달러의 기술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가 우려되는 경우 개인용 컴퓨터에 업무용 프로필을 별도로 설정하거나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노동법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감시 조치가 법적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xAI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노동자 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 xAI 튜터 상당수가 원격 근무자라는 점에서, 각 지역 노동법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xAI는 그록의 발언 논란으로 안팎이 어수선한 상태다. 그록 논란이 이어지자, 개발자 일부도 회사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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