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자사주 수혜 소외됐지만… '배당 분리과세' 기대감 커진 삼성證

아시아투데이 김동민
원문보기


보유 자사주 없어 주가 상승폭 둔화
이달 세제개편 안에 배당관련 호재
삼성증권, 배당성향 35% 수준 유지
"올 하반기 주가 상승세 이어갈 것"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포함한 세제개편안이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증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한 증권주 상승 랠리에도 삼성증권은 타사 대비 둔화된 주가 상승폭을 나타냈는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던 탓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0%다.

업계에선 구체적으로 배당성향 35% 이상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배당소득세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배당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고 투자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최근까지 삼성증권은 35%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고, 최대주주(삼성생명) 지분도 3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 비중이 클수록 세율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배당을 늘릴 유인이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배당 확대에 따라 주가 역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 주가는 올해 4월부터 이날까지 총 78.1% 올랐다.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치솟는 등 실적 성장과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증권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단기간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음에도 미래에셋증권 등 경쟁사들과 비교해 보면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141.5% 올라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한국금융지주(124.1%)와 키움증권(89.1%)이 뒤를 이었다. 또 삼성증권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장 증권사들(18개사)의 주가를 추종하는 증권 지수(96.3%)보다도 낮았다.

삼성증권이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밀린 배경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이 존재한다. 즉 상법 개정 다음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이 입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자사주를 가진 증권사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여기서 삼성증권만 소외된 것이다. 삼성증권은 자사주를 단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처럼 자사주 소각 관련 호재가 없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증권이 올해 하반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이달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담긴 세제개편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를 통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서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에서 얻은 배당소득에 대해 2000만원 미만은 14%, 2000만원~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25% 별도 세율을 적용한다. 현재는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최고 45%까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4.8%로 매년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준(35%)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향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부응해 배당성향을 상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증권의 배당성향은 37.1%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고, 향후 배당성향 35% 이상 기업에 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된다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 비중이 큰 상장사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세율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 확대 유인도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에 대한 삼성생명(최대주주)의 지분은 작년 말 기준 29.39%다. 삼성증권이 배당성향 35%를 넘기고도, 추가적으로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주된 이유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들이 사실상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가장 큰 혜택을 받기 때문에 이들 지분을 고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즉 최대주주들은 세율 인하 혜택을 받으려고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고, 이미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도 정책 시행 시점에 배당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백해룡 파견 해제
    백해룡 파견 해제
  4. 4푸틴 우크라 공습
    푸틴 우크라 공습
  5. 5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아시아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