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4라운드에 참가하는 '오네 레이싱' 팀의 모습./사진=HD현대오일뱅크 제공 |
수도권 최고 기온이 37도 가까이 오른 지난 12일 낮.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4라운드 예선전이 열린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의 노면 온도는 최고 63.2도까지 치솟았다. 예선전에 참가한 '오네(O-NE) 레이싱' 팀 소속 드라이버 이정우(30)는 "이번 라운드 특히 뜨겁다 보니 냉각 계통이나 엔진 과열 문제가 제일 걱정이 됐지만 예선에서는 그런 스트레스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그는 같은 날 결승전에 참가해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네 슈퍼레이스의 6000클래스는 동일한 스펙의 8기통 6200cc 스톡카를 사용하는 대회다. 모든 팀의 차량 성능이 균일해 윤활유 등 개별 팀이 고르는 일부 부품들이 성능을 좌우한다.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4라운드에 참가하는 '오네 레이싱' 팀의 모습.(왼쪽부터)송현준 엔지니어, 드라이버 이정우·오한솔·김동은의 모습./사진=HD현대오일뱅크 제공 |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팀 '오네 레이싱'은 올해부터 HD현대오일뱅크와 공식 케미컬 스폰서십을 체결, 모든 차량의 윤활유로 HD현대오일뱅크의 '엑스티어' 제품군을 사용하고 있다. 이 팀 소속 드라이버 김동은(34)은 "해당 제품의 성능은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했다.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자동차는 최고 속도 시속 300㎞로 1경기당 100㎞ 안팎을 달려야 하는 '극한 상황'에 놓이는데 구동계의 마모를 막으면서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기유의 성능이 경기 결과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연교차가 커 윤활유가 온도 변화에도 일관된 성능을 내는 게 중요하다. 여름에는 폭염으로 달궈진 지열에 엔진 구동으로 인한 열기까지 더해지면 윤활기유의 점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HD현대오일뱅크는 극한 온도에서 성능 변화를 줄이기 위해 PAO(폴리 알파 올레핀)를 다량 함유한 제품을 개발했다.
김동은은 "엔진오일이 묽어지면 주행 질감이 많이 달라지는데 엑스티어를 쓴 이후 온도 차이에 따른 출력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4라운드에 참가하는 '오네 레이싱' 팀 소속 드라이버 이정우의 경기용 차량./사진=HD현대오일뱅크 제공 |
엑스티어는 엔진뿐 아니라 미션, 디퍼런셜 기어 등 다양한 구동계의 성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네 레이싱 팀 소속 드라이버 오한솔(37)은 "미션오일이 극한 환경을 버텨주지 못한다면 기어 체결 타이밍이 안 맞는 등 경기 결과와 직결되는 차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엔진의 힘을 손실없이 뒷바퀴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디퍼런셜 오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출력 저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랩 타임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팀의 송현준 엔지니어는 "파워트레인의 부품의 작동 온도가 4~5도 내려가는 등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성능을 입증한 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레이싱용과 시판용을 구분하지 않고 있어 오네 레이싱 팀이 사용하는 윤활유는 일반 차량용과 동일하다. 2019년부터 오네 슈퍼레이스 대회에 고급 휘발유 '카젠'을 후원하고 있는데 이 역시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과 동일하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후원 공급을 통해 극한의 레이싱 차량이 사용하는 당사 제품들의 우수성을 고객이 직접 체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4라운드에 참가하는 '오네 레이싱' 팀의 모습. 경기용 차량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제품인 '엑스티어' 로고가 쓰여있다./사진=김도균 기자 |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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