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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위치정보로 7㎝ 간격 밭갈이 '척척'

매일경제 권선우 기자(arma@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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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충남 보령의 한 농촌 마을. 1만3000㎡(약 4000평) 넓이의 밭이었지만 LS엠트론의 인공지능(AI) 자율작업 트랙터 MT7에 올라탄 이재인 씨(52)는 손발을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쪽파를 심기에 앞서 AI 트랙터가 알아서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길이로 고랑(두둑한 땅과 땅 사이에 길고 좁게 들어간 곳)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가 올해 초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자율작업 트랙터는 입력된 명령에 따라 정밀하게 밭농사를 해나가고 있었다.

기자가 직접 트랙터에 올라타 터치스크린 화면을 몇 번 만지니 바로 트랙터가 알아서 작업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 트랙터는 알맞은 길이로 땅파기를 끝낸 뒤 알아서 후진하고 다음 고랑을 팔 지점으로 이동해 작업을 수행했다. 4000평 넓이의 밭에서 작업이 끝난 뒤 트랙터의 스크린에 다음 작업을 물어보는 메시지가 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자율작업 트랙터를 사용하면 낭비가 최소화되고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며 "6000평 밭에서 양파를 재배할 때 자율작업 트랙터가 두둑을 10% 더 만들 수 있고 추가 소득이 250만원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자율작업 트랙터를 구입한 뒤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귀농한 지 4년 차로 농사일이 미숙한데 트랙터가 알아서 다 해주기 때문에 4~5시간 걸리던 일을 3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시간이 줄어드니 연료도 적게 소모해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무게가 3t인 LS엠트론의 자율작업 트랙터 MT7은 2021년에 처음 개발됐다. 자율작업 트랙터는 드론 등에 쓰이는 초정밀 위치 정보 시스템 'RTK-GNSS'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정지 상태에서 트랙터 위치 정밀도는 2㎝ 이내, 작업 시 최대 오차 7㎝ 이내의 정확도로 밭에서 작동할 수 있다. 작업 시간도 25% 단축한다. 지금은 사람이 탑승해야 하지만 관련 법규가 제정된다면 무인 농기계 시대가 올 수 있다.

LS엠트론은 지난 6월 MT7 차세대 버전으로 국내 최고 마력 트랙터인 MT9 자율작업 트랙터를 출시했다. 이번 MT9 자율작업 트랙터 출시로 직진 보조 키트를 적용한 69마력 트랙터부터 자율작업이 가능한 143마력 트랙터까지 자율작업 풀 라인업을 갖췄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의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미국 등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에서도 LS엠트론 자율작업 트랙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농업용 자율주행 트랙터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이었다. 2029년 예상 시장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26%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은 아무리 베테랑 농부라고 해도 자율작업 트랙터를 이길 수 없다. 실제로 LS엠트론은 베테랑 농부가 자율작업 트랙터를 이길 수 있는지 실험했다.

작년 4월 전북 완주에 위치한 LS엠트론 센트럴 메가센터에서 LS 자율작업 트랙터와 베테랑 농부들 18명 간 승부가 펼쳐졌다. 자율작업 트랙터를 이긴 베테랑 농부에게는 1억3000만원 상당의 자율작업 트랙터가 상품으로 걸렸으나, 압도적인 차이로 자율작업 트랙터가 이겼다.

[보령 권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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