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말레이시아가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허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이날 미국산 고성능 AI 칩을 수출 및 환적, 경유하려면 최소 30일 전에 무역 당국에 통지하고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품목이 오용되거나 금지된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거나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 등의 미국산 고성능 AI 칩이 말레이시아를 통해 중국 등으로 우회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어떠한 개인이나 기업이 수출 통제를 우회하거나 불법 거래 행위를 시도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며, 법 위반 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크 박람회에 전시된 엔비디아 회로 기판. (사진=AFP)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이날 미국산 고성능 AI 칩을 수출 및 환적, 경유하려면 최소 30일 전에 무역 당국에 통지하고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품목이 오용되거나 금지된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거나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 등의 미국산 고성능 AI 칩이 말레이시아를 통해 중국 등으로 우회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어떠한 개인이나 기업이 수출 통제를 우회하거나 불법 거래 행위를 시도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며, 법 위반 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가 선제적으로 AI 칩 수출 허가제를 실시한 것은 미국의 수출 규제 및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올해 초 싱가포르 엔비디아 칩 우회 수출 사건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에 AI 개발에 필수적인 칩의 중국 유출을 막으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검찰은 지난 3월 서버 공급업체를 속여 엔비디아 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를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 빅테크 기업으로 수출한 혐의로 세 명을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우회 수출된 칩은 3억9000만달러(약 5386억원) 어치에 달한다.
말레이시아는 AI 칩 공급망의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다. 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어 IT 부품을 대량 수입한다.
다만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이번 조치가 미 행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