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판도를 뒤흔들 게이밍 마우스... 레이저 데스에더 V4 프로 화이트 에디션

[남지율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마우스는 전체 게이밍기어 제품군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매번 게이밍 마우스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가 있었는데, '초경량', '더 높은 폴링레이트', '광학 스위치 적용', '전력 효율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할 때마다 상당수의 게이밍 마우스 브랜드들은 이를 쫓아가기에 급급했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도 있었는데, '레이저(Razer)'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적극 채택했다. 레이저는 2013년부터 무선 기술이 적용된 게이밍 마우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게이머의 적 '더블클릭 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광학 스위치' 채택 게이밍 마우스는 경쟁사보다 3년이나 빠르게 상용화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2,000만대가 판매된 데스에더 시리즈의 최신작 '데스에더 V4 프로'는 최고의 게이밍 마우스를 만들기 위한 3년간의 집념이 담긴 제품이다. 리뷰를 통해 '레이저 데스에더 V4 프로 화이트 에디션(Razer DeathAdder V4 Pro White Edition, 이하: 데스에더 V4 프로)'에 대해 살펴보자.

제원

브랜드: 레이저
모델명: 레이저 데스에더 V4 프로 화이트 에디션

폼팩터: 오른손잡이용
연결: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USB Type-C 유선
배터리 시간: 최대 150시간 (1000Hz 기준), 최대 22시간 (8000Hz)

센서: 레이저 포커스 프로 45K 옵티컬 센서 2세대
최대 DPI: 45,000
최대 IPS: 900

최대 가속도: 85G
버튼: 6개
스위치: 레이저 옵티컬 마우스 스위치 4세대
스위치 수명: 1억회
온보드 메모리 프로파일: 1개
폴링 레이트: 최대 8,000Hz(유선 및 무선)
마우스 피트: 100% PTFE
크기: 128x68x44mm
무게: 56g(블랙)/57g(화이트 에디션)
구성품: 마우스 본체, 사용설명서,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마우스 그립 테이프
A/S 기간: 2년

광학 기술의 집약체

마우스 본체, 사용설명서,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마우스 그립 테이프가 동봉된다.

데스에더 V4 프로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마우스 본체, 사용설명서,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마우스 그립 테이프가 동봉된다.

과거 동봉되던 사다리꼴 형태의 무선 동글과 달리 반구 형태의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동글이 제공된다.

과거 동봉되던 사다리꼴 형태의 무선 동글과 달리 반구 형태의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동글이 제공된다. 기존보다 더 높아진 높이가 특징이며, 적당한 무게감을 지녀 게임 플레이 중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또한, 안테나 설계를 새롭게 엔지니어링한 덕분에 연결성이 더욱 극대화됐다. 레이저에 따르면 새로운 무선 동글이 적용됨에 따라 평균 지연속도 0.291ms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우스 자체는 외형만 보면 페이커가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데스에더 V3 프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마우스 자체는 외형만 보면 페이커가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데스에더 V3 프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오른손잡이에게 적합한 폼팩터를 갖췄으며, 크기와 높이 모두 mm 단위로 전작과 같다. ABS가 아닌 지속가능한 소재로 개선되어 환경에도 신경쓴 점을 알 수 있었다.

놀라운 점은 무게에 있다.

놀라운 점은 무게에 있다. 데스에더 V4 프로는 스펙 상 무게가 56g(블랙)이며, 화이트 에디션은 57g에 불과하다. 실측 무게는 약간의 오차가 있었지만, 56g으로 확인됐다.

전작인 데스에더 V3 프로의 경우 블랙 컬러가 63g, 화이트 에디션은 64g으로 10% 이상의 무게가 감량되어 더욱 가벼워졌다. 이토록 무게가 가벼워지면, 배터리 사용 시간도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데스에더 V4 프로의 경우 1000Hz 폴링레이트 기준 전작대비 90시간에서 150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데스에더 V4 프로는 USB Type-C 단자를 통한 연결 및 충전이 가능하다.

데스에더 V4 프로는 USB Type-C 단자를 통한 연결 및 충전이 가능하다. 마우스 전면에는 끼임 방지 설계가 적용되었고 USB 케이블 연결을 통한 8000Hz 폴링레이트가 지원된다. 유연한 케이블이 제공되기 때문에 충전 중에도 쾌적한 퍼포먼스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데스에더 V3 프로 때와 달리 2개의 측면 버튼이 서로 완전히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측면 버튼의 개선도 돋보인다. 데스에더 V3 프로 때와 달리 2개의 측면 버튼이 서로 완전히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여전히 누르기 쉬우면서도 실수로 다른 버튼이 눌릴 가능성은 현저히 줄었다.

팜 그립과 클로 그립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우스를 잡을 때는 어떤 느낌일까? 팜 그립과 클로 그립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손에 꽉차면서도 '스무스-터치 텍스처'가 적용된 덕분에 부드러운 촉감이 마음에 들었다.

데스에더 V4 프로는 광학 기술의 집약체라고 볼 수 있다. 센서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광학 기술을 적용해 마우스의 신뢰도와 수명을 대폭 끌어올렸다.

스위치의 경우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 최초로 ‘레이저 옵티컬 마우스 스위치 4세대’를 품었다.

우선 스위치의 경우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 최초로 '레이저 옵티컬 마우스 스위치 4세대'를 품었다. 레이저가 3년 이상 개발한 이 스위치는 1억회에 달하는 놀라운 수명이 특징이다. 직접 클릭해보니 가벼운 클릭감과 경쾌한 클릭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마침내 스크롤 휠에도 광학 스크롤 휠이 적용되어 3배 긴 내구성과 더욱 정교한 조작을 가능하게 했다.

데스에더 V4 프로에는 ‘레이저 포커스 프로 45K 옵티컬 센서 2세대’를 적용해 더욱 진보한 성능을 보인다.

게이밍 마우스에서 광학 기술의 핵심은 역시 센서라 볼 수 있다. 데스에더 V4 프로에는 '레이저 포커스 프로 45K 옵티컬 센서 2세대'를 적용해 더욱 진보한 성능을 보인다. 45,000 DPI에 900IPS, 그리고 최대 가속은 85G에 달할 정도로 높은 스펙을 갖춘 센서다.

경이로운 게이밍 퍼포먼스

마우스를 게이밍 PC에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마우스를 게이밍 PC에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마우스 상단의 LED와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동글에 내장된 3개의 LED로 현재 연결 상태, 배터리 잔량, 폴링 레이트 등의 정보를 전용 소프트웨어 사용 없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레이저 시냅스’와 함께라면 더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레이저 시냅스'와 함께라면 더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동글의 LED로 표현할 정보나, 마우스 버튼을 다른 버튼으로 바인딩 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8000Hz 모드로 사용할 경우 배터리를 비교적 빨리 소모하는 것이 단점인데, 이를 위한 유용한 기능인 ‘스마트 폴링레이트 전환기’가 탑재됐다.

8000Hz 모드로 사용할 경우 배터리를 비교적 빨리 소모하는 것이 단점인데, 이를 위한 유용한 기능인 '스마트 폴링레이트 전환기'가 탑재됐다. 예를 들면 게임을 실행하기 전이나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1000Hz로 작동하다가 전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면 자동으로 8000Hz로 변경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1.20.00 이상의 펌웨어가 설치되어있는지를 한번쯤 확인해 보길 권한다.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1.20.00 이상의 펌웨어가 설치되어있는지를 한번쯤 확인해 보길 권한다. 1.20.00 펌웨어부터는 전력 소비량 최적화가 적용되어 1000Hz 폴링레이트에서 최대 150시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FPS 게임 ‘오버워치 2’를 플레이했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우선 FPS 게임 '오버워치 2'를 플레이했다. 데스에더처럼 그립감이 좋은 마우스를 이렇게 가벼운 무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특히, 더욱 넓어진 피트 덕분에 매끄러운 무빙이 가능해졌다. 경쟁 게임의 특성상 빠른 입력 속도가 중요한데,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가 적용된 덕분에 매우 쾌적했다. 클릭 속도 역시 매우 빨라 빠른 사격이 가능했다.

이어서 TPS 게임 ‘오크 머스트 다이! 3’을 즐겨봤다.

이어서 TPS 게임 '오크 머스트 다이! 3'을 즐겨봤다. 이 게임은 다가오는 오크 무리를 막아내는 게임으로 순간적인 판단력과 빠른 마우스 무빙이 중요한 작품이다. 장시간 플레이해도 가볍고 빠른 반응속도 덕분에 게이밍 퍼포먼스가 확실히 향상되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리뷰를 마치며

데스에더 V4 프로에 대해 살펴봤다. 제품을 리뷰하면서 떠오른 단 하나의 단어만 꼽으라고 한다면, '정점'을 택하겠다. 무게와 배터리 사용시간은 물론 광학 기술에서까지 정점을 보여주는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라 평가할 수 있다. 최고 성능 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정점에 오르고 싶은 게이머에게 적극 추천한다. 가격은 259,000원이다.

레이저 미디어 브리핑

레이저는 지난 7월 3일 국내 미디어를 웨이코스 본사에 초청해 데스에더 V4 프로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데스에더 V4 프로의 테스트용 샘플이 전시되어 있었고 직접 사용해보는 것도 가능했다.

미디어 브리핑 행사는 레이저 코리아 관계자, 웨이코스 레이저 마케팅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레이저 글로벌 담당자의 제품 브리핑을 실시간 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이저는 데스에더 V4 프로가 "지난 10년간 게이밍 마우스에서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디어 브리핑을 시작했다.

데스에더 V4 프로는 개발 과정 중 실제 프로 게이머가 프로토타입 모델을 통해 e스포츠 대회에서 직접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프로게이머와의 다양한 협업으로 유명한 레이저는 전설적 LoL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CS2 프로게이머 '니코'의 의견을 신제품 개발 과정 중에 적극 반영했다. 이들읜 레이저 데스에더 시리즈의 큰 팬이기도 하다. 페이커와 니코는 "데스에더 V3 프로는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외형의 변화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건낸 바 있다. 따라서 레이저는 안정성과 성능 업그레이드에 집중했다.

이번 게이밍 마우스는 기존 세대의 55nm/50nm 공정이 아닌 22nm 공정으로 제작됐다. CPU나 그래픽카드에서도 더 세밀한 공정이 전력 대비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처럼, 게이밍 마우스에서도 더 작은 트랜지스터 사용과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6배에 달하는 피크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리뷰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마우스에는 더욱 넓은 피트가 채택되어 더욱 나은 슬라이드감을 제공한다. 또한, 마우스 하단에 DPI 스위치 버튼을 유지해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빠른 DPI 변경이 가능하다.

데스에더 V3 프로의 기본적인 외형은 그대로 개선된다. 하지만, 내부 구조는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됐다. '스켈레톤 구조'라 불리는 내부 설계를 통해 더욱 가벼운 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내구성에도 힘썼으며, 친환경적인 소재로 제작됐다. 놀라운 점은 데스에더 V3 프로에 적용된 ABS보다 더 무거운 재질이 사용됐는데도 결국 11% 감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레이저의 전 세대 제품뿐만 아니라 경쟁 제품인 '로지텍 G 프로 X 슈퍼라이트 2 DEX'보다도 가볍다. 데스에더 V3 프로가 3% 더 큰 사이즈임에도 무게는 7% 가벼워 무게 우위를 점했다.

최신 광학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신뢰성과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 스위치의 경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4세대 광학 스위치가 새롭게 채택됐다. 의도치 않게 두번 클릭이 발생하는 '더블 클릭 현상'으로부터 자유롭고 디바운스 딜레이도 없다. 옵티컬 스크롤 휠은 기존 세대보다 3배 안정적이며, 역 스크롤 현상을 해결했다. 새로운 센서는 현재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가장 정교한 센서다.

로지텍 히어로 2보다도 50% 부드러운 트래킹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사용 중인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를 데스에더 V4 프로로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은 감도 매칭 기능도 제공한다.

레이저가 이날 행사에서 강조한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의 도입이다.

최고 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머들이 주로 찾는 8000Hz 기능의 경우 과거 무선에서만 지원됐었는데, 이제는 유선 연결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레이저는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기술이 기존 세대보다 37% 빠르며, 경쟁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데이터 패킷을 보내는 것과 수신하는 것 모두 빠르게 작동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성능이 올라가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걱정할 수 있겠지만, 레이저는 끝없는 배터리 최적화를 통해 로지텍의 동급 제품보다 57%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프로 게이머에게 검증된 마우스', '인체공학적 디자인', 그리고 '퍼포먼스'가 데스에더 V4 프로의 핵심가치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내 미디어들과 Q&A 세션도 진행됐다. 아래는 질의응답이다.

Q. 레이저는 다양한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그럴 계획이 있는가?

A. 항상 컬레버레이션을 찾고 있다.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절한 컬레버레이션 상대를 계속 찾아볼 계획이다.

Q. 무게를 이렇게까지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사실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적 소재가 채택되었는데, 이는 전 세대의 ABS 소재보다 더 무겁다. 그러나 3년 간의 연구 개발과 스켈레톤 구조 덕분에 더 가벼운 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내구성도 더 개선됐다.

Q. 8000Hz에서 배터리는 얼마나 지속되는가?

A. 8000Hz에서는 22시간 지속된다. 현재 마우스의 패키지에는 1000Hz 기준 120시간 지속된다고 적혀있는데, 우리가 박스를 만들고 배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120시간까지만 지속됐다. 그러나 우리는 펌웨어 개발을 통해 더욱 늘어난 배터리 수명을 달성할 수 있었고 7월 10일부터 배포되는 펌웨어를 통해 1000Hz 기준 150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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