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오토펜' 논란 입 연 바이든 "트럼프 거짓말…자기도 썼으면서"

뉴스1 김지완 기자
원문보기

"사면장 많아서 오토펜 쓴 것…모든 사면은 내가 직접 결정"

가족·전 합참의장 사면에 "트럼프 복수심 우려해서 한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1908년 '스프링필드 인종폭동'의 희생자 추모비를 건립하는 내용의 선언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24.08.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1908년 '스프링필드 인종폭동'의 희생자 추모비를 건립하는 내용의 선언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24.08.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참모들이 '오토펜'(autopen)으로 불리는 자동 서명 장치로 사면장을 발급했다는 주장에 직접 반박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사면은 내가 직접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펜을 사용해 사면장에 서명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면장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토펜은 알다시피 합법적이다. 트럼프를 포함한 다른 대통령도 이를 썼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직무 수행 능력이 없었고 그의 참모들이 오토펜을 남용했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그들은 거짓말쟁이다. 그들은 이를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이런 일을 하는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면 당신은 내 눈을 바라보며 '당신 미쳤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총기 소지와 탈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을 비롯한 가족을 사면한 것에 대해서는 "그(트럼프)가 얼마나 복수심이 강한지 잘 알고 있다. 사실 모두가 알고 있다"며 정치 보복 우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내 가족, 여동생, 형 등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구두로 참모들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린 것에 대해서는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석방돼 가택연금 상태인 사람들을 사면했을 때는 "(사면 대상을) 읽어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을 사면했을 때는 이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밀리 전 의장에 대해 선제적 사면을 단행해 추후 기소될 가능성을 차단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의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에 참석한 의원들을 사면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복수심과 "그가 아무 근거도 없이 행동할 것이라는 걸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기능 저하를 은폐했으며 오토펜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은 그의 주장이 "터무니없고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의 인지 능력 저하와 은폐를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CNN의 제이크 태퍼와 악시오스의 알렉스 톰슨 기자는 신간을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랜 지인인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신체능력이 저해됐지만 그의 측근들은 이를 은폐했다고 폭로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2. 2내란 전담재판부
    내란 전담재판부
  3. 3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4. 4조지호 경찰청장 파면
    조지호 경찰청장 파면
  5. 5여의도역 신안산선 붕괴
    여의도역 신안산선 붕괴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