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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바닥 드러낸 ‘강릉 가뭄’, 수영장도 올스톱...“100㎜ 이상 비 더 와야”

매일경제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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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지난 8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에 14일 단비가 내렸지만, 바닥난 저수지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해 물 부족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릉 지역에는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옥계 39.5㎜, 정동 38㎜, 옥계면 36.5㎜, 강릉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인근 도마 35.5㎜, 상시 34.5㎜ 등이었다.

하지만 강릉의 주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여전히 26.7%에 머물러 있어 당국의 ‘제한 급수’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물 부족에 따른 긴급 대응으로 공공수영장 운영을 무기한 중단하는 등 비상 절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강릉아레나, 강릉북부수영장, 강릉국민체육센터 수영장 등 공공 수영장 3곳의 운영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했다. 실제 이날 오후 강릉아레나와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입구엔 무기한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문이 붙었다. 또한 강릉아트센터와 오죽헌 시립박물관은 화장실 일부를 폐쇄했으며, 시청과 공공시설, 체육시설, 시립도서관 등 대부분의 공공화장실에서도 수압과 수위를 낮춰 물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14일 강원 강릉시 강릉아레나 수영장 입구에 물 부족으로 인한 무기한 임시휴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14일 강원 강릉시 강릉아레나 수영장 입구에 물 부족으로 인한 무기한 임시휴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시는 향후 강수 상황을 지켜보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질 경우 ‘비상 급수’ 조치에 돌입할 방침이다. 비상 급수가 시행되면 배수지 유입·유출 밸브를 조절해 지역 내 전 세대의 수돗물 공급량이 줄어든다.

강릉시 상도수과 관계자는 “아직 단수나 제한급수 단계는 아니지만, 공공시설부터 수압을 낮추고 물 사용을 줄이는 자율적 조치를 시행해 시민들의 절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저수율이 25% 밑으로 떨어질 경우 성수기 상황과 강수 예보를 고려해 ‘비상 급수’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가 내리고는 있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해갈을 위해서는 최소 100㎜ 이상의 강수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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