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감독은 14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개봉은 담담했는데 한국 개봉은 긴장이 된다”라며 “기대 반, 불안 반”이라고 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K-애니메이션이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600만 달러(한화 약 816억 원)를 돌파하며 국내 단독 제작 영화로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마크 해밀, 피어스 브로스넌,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포레스트 휘태커, 벤 킹슬리, 오스카 아이작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한국어 버전에서는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차인표, 권오중, 장광, 최하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킹 오브 킹스’는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등을 뛰어넘고 예매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성호 감독은 “미국은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흥행 지표가 될만한 수치를 계속 리포트를 받았다. 좀 얼떨떨해서 실감을 못 했던 것도 같다. 그런데 한국은 극장 체인들도 되게 헤매고 있다. 레퍼런스가 없는 케이스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자니 사이즈는 큰 것 같고, 기독교 콘텐츠라고 마이너하게 보기에도 애매하고, 경우가 없는 이례적인 케이스다”라고 ‘킹 오브 킹스’가 가지는 특수성을 짚었다.
이어 “국산 애니메이션들이 영유아물에 특화돼 있고, 많아야 5~60억 이하의 제작비만 있었는데, ‘킹 오브 킹스’는 한국 기준으로는 금액도 소재도 대작이다. 그만큼의 성과가 나올 수 있냐는 점에서는 그럴 수 있고, 잠재력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기독교 콘텐츠니까 아닐 수도 있고, 극장을 얼마나 열어야 할지 다들 판단을 못하시는 것 같다. 반응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저도 덩달아 정말 예측이 안되는구나, 기대 반, 불안 반”이라고 했다.
또 장성호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만들었네’ 하시는 분들도, ‘잘 할 줄 알았네’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제 목표가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어렵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 유치하지 않아야 하는 두 목표가 있었는데, 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되게 어려운 과정이었다. 남녀노소 연령과 상관 없이 감동을 드려야 한다는 게 어려운 숙제였다.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서는 “너무 오랜 시간 기력을 소진해서 번 아웃이 세게 온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제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신나서 하게 될 것 같다. 곧바로 성서 베이스는 아닐 것 같다. 실사 영화도 열어놓고 있지만, 저는 애니메이션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해 보시면 미국에서 와이드 릴리즈를 해서 일정 성과를 낸 애니메이션은 5대 스튜디오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이 회사를 제외하고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저희가 유일한 케이스다. 그러면 당연히 더 발전시키고 활용을 해야 할 것 같다. 되게 이례적인 케이스다. 미국에서도 그래서 그게 화제가 됐던 것”이라며 “미국에서 시리즈 제안이 오고 있는데 아직 대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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