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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연 170%씩 크는 데이터센터 시장, 수출 전략 산업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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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투자, 2022년 이후 연평균 169% 성장
미중 등 주요국, 이미 IDC 확보에 사활
한국, 개수도 투자 규모도 밀려... 제도도 미흡
"기술 있는 한국... 정책 뒷받침으로 수출 이끌어야"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6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6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왕태석 선임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급성장 중인 데이터센터(IDC) 시장을 한국의 수출 무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 IDC 개수나 투자 수준에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밀리는 데다 제도적 지원이 미흡한 만큼 정부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봤다.

무역협회가 14일 발간한 'AI가 촉발한 데이터센터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기업의 IDC 투자 규모는 2003~2021년 동안 연평균 21.1%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2022년 이후 169.4%로 크게 뛰었다. 전세계 IDC 시장 규모 역시 2023년 3,728억 달러에서 2029년 6,24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는 예측이 있다.

데이터센터에 뛰어든 미중... 한국, 부지런히 쫓아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주요국은 이미 IDC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미국은 IDC를 국가안보 시설로 지정,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 등 차세대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외국 자본의 100% 사업 소유 허용과 같은 규제 완화를 통해 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상황이 좋지 않다. IDC 개수는 84개로 세계 22위 수준이고 최근 5년 동안 해외에 있는 IDC 투자액은 29위(4억 달러), 국내 투자 유치도 10위(85억 달러)에 그쳤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망 부담이 심화되고 에너지 효율성과 국산 장비 활용이 낮은 점, 전략 인프라로 인정받지 못해 세제·입지 등 제도적 지원이 미흡한 점 등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이 강점을 지닌 AI 반도체, 고효율 전력 인프라 및 냉각 시스템 중심의 전략적 접근을 제안하면서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키우는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DC의 전략산업 지정 및 범정부 컨트롤타워 구축 △국산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주기 연계 지원 확대 △비수도권 친환경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안했다.

진실 무역협회 선임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AI서비스, 설계·시공·운영의 통합 인프라, 반도체·냉각 장비·전략기기 등 연관 부품까지 생태계 전반을 동반 수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도 국가 디지털 역량의 핵심 기반이자 전략적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고 데이터센터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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