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폰세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전반기 최고의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까.
폰세는 올 시즌 전반기 자타공인 KBO 최고의 투수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11승 평균자책점 1.9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개막 후 11연승은 폰세를 포함해 역대 5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현재 KBO리그 개막 최다 연속 선발승 기록은 지난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기록한 14연승이다.
만약 폰세가 후반기에서 4연승을 더 추가한다면 KBO의 새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전반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75로 투수와 타자 구분 없이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이런 퍼포먼스를 미루어 볼 때 폰세는 이미 한화의 역대 최고 외인 투수다. 하지만 폰세는 팀의 역대 최고가 아닌 리그 역대 최고를 바라보고 있다.
폰세의 장점은 결점이 없다는 것이다. 폰세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른 직구다. 폰세는 평균 구속 153.5km에 달하는 직구를 통해 상대의 헛스윙율을 높이는데, 무브먼트까지 완벽에 가까워 타자 입장에선 대처하기 어렵다.
직구뿐 아니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커터, 투심과 포크 등 결정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면서 많은 삼진을 잡아낸다. 폰세의 9이닝 당 삼진 갯수는 12.5개로 리그에서 6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기 수로만 봐도 전반기에만 161개의 삼진을 잡아냈기에 평균 8.9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것이다.
현재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당시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가 기록한 225개다. 폰세가 후반기에 10경기 이상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으면서도 더욱 놀라운 점은 9이닝 평균 볼넷 수가 2.02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완벽한 제구를 통해 볼넷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폰세는 전반기에 압도적인 모습으로 한화를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한화가 전반기에 1위를 확정한 것은 33년 만이다. 물론 폰세 혼자서 모든 걸 해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폰세의 역할이 적지 않다.
KBO 역사상 최고의 외인에 다가가고 있는 폰세가 과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 지도 궁금하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