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US오픈 이어 윔블던 우승까지 내달려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프랑스오픈 우승만 남아
신네르 "알카라스 존경... 나보다 잘하는 것 많아, 더 노력해야"
알카라스 "패배 아프지만... 훌륭한 상대와 경기, 후회 없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마침내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생애 첫 윔블던 결승에서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만나 직전 프랑스오픈 역전패의 설욕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신네르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4-6 6-4 6-4 6-4) 승리를 거뒀다. 호주오픈 2회(2024, 2025년), US오픈(2024년)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총 3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신네르는 이날 윔블던 우승을 추가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프랑스오픈 우승만 남겨두고 있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모처럼 알카라스와의 대결에서 웃었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알카라스에 패했던 데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결승에선 우승을 목전에 두고 알카라스에 역전패를 당해 시련이 깊었다. 신네르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여러 번 계속해서 진다는 건 매우 힘든 일임이 틀림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조금씩 (승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낙담하진 않았다. 도리어 알카라스를 존경했고, 여전히 그가 나보다 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대전적은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프랑스오픈 우승만 남아
신네르 "알카라스 존경... 나보다 잘하는 것 많아, 더 노력해야"
알카라스 "패배 아프지만... 훌륭한 상대와 경기, 후회 없다"
얀니크 신네르가 14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마침내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생애 첫 윔블던 결승에서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만나 직전 프랑스오픈 역전패의 설욕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신네르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4-6 6-4 6-4 6-4) 승리를 거뒀다. 호주오픈 2회(2024, 2025년), US오픈(2024년)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총 3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신네르는 이날 윔블던 우승을 추가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프랑스오픈 우승만 남겨두고 있다.
얀니크 신네르(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이날 신네르는 세트스코어 3-1로 알카라스에 승리했다. 런던=EPA 연합뉴스 |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모처럼 알카라스와의 대결에서 웃었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알카라스에 패했던 데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결승에선 우승을 목전에 두고 알카라스에 역전패를 당해 시련이 깊었다. 신네르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여러 번 계속해서 진다는 건 매우 힘든 일임이 틀림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조금씩 (승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낙담하진 않았다. 도리어 알카라스를 존경했고, 여전히 그가 나보다 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대전적은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사실 이번 윔블던 여정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윔블던 전초전이라 불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테라 보트만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며 컨디션 난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윔블던 16강에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에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디미트로프가 건강상 이유로 기권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질 뻔했던 경기다. 이때 신네르도 팔꿈치를 다쳐 부상에 대한 우려도 컸다. 그러나 신네르는 포기하지 않고 8강부터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와 맞붙은 4강까지 호쾌한 승리를 거둔 끝에 윔블던 우승이란 꿈의 무대 주인공이 됐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에 패해 준우승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
이날 시상식 내내 따뜻한 시선으로 신네르를 바라본 알카라스는 "패배는 항상 아프지만, 지난 2주간 내가 윔블던에서 이룬 것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상대와 훌륭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