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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놀란 아시아 국가들, "미국 대체할 교역국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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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독일 등에 특사 파견
인니, EU와 FTA 합의 임박
인도·브라질 교역 3배 확대 발표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7일 브리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관세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7일 브리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관세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관세 부과 통보에 놀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을 대체할 경제 교역국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쓰이던 도구들이 이제는 압박, 고립, 억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우리끼리 교역하고 서로에게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핵심 동맹국을 포함해 주요 교역국 20여 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냈다. 한국 25%, 일본 25%,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5%, 라오스 40%, 미얀마 40%, 캄보디아 36% 등이다.

NYT는 새로운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아시아 국가의 대표적인 예로 한국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독일과 호주에 특사를 파견해 국방과 무역 문제를 논의하고, 다른 여러 나라에도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측 관세의 대부분을 0%로 인하하는 협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 간 교역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 부소장은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미국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게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국가와 협력하려는 데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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