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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06.29. /사진=뉴시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권영세 의원을 향해 "왜 무리하게, 말도 안 되는 한덕수 옹립 작전을 폈는지 털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3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일 새벽에 당시 당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 교체하려던 배경을 해명하라는 주장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SNS(소셜미디어)에 "권영세 의원이 연일 뜬금없이 거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다가 5일 만에 사퇴한 안철수 의원이 "대선 후보 교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권영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권영세 의원 등은 SNS 등을 통해 안 의원을 비판해 왔다. 한 전 대표는 이러한 권 의원 등의 행보에 문제의식을 내비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아무리 정치인에게 자기방어 권리가 있다지만 국민들과 당원들 보시기에 과한 면이 있어 고심 끝에 한 말씀 드린다"며 "권 의원은 새벽 무소속 후보로의 국민의힘 후보 강제교체를 주도한 외에도 정대철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한덕수 출마 지원을 부탁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 작전이 성공해서 내란혐의 대상자로 수사받게 될 한덕수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4일) 계엄이 해제된 당일 아침 권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즉각적인 계엄반대가 경솔했다. 대통령에게 깊은 뜻이 있었을 수 있지 않느냐'고 제게 직접 항의했고, 똑같은 취지로 언론에도 말했다"며 "한참이 지난 뒤에도 언론에 '다시 돌아가도 계엄해제 불참했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썼다.
한 전 대표는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중진의원의 그런 잘못된 생각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쇄신과 재건, 화합,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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