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7.6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K-모자, 갓!' 그 뒤엔 '갓집'이 있었다

아시아경제 서믿음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국립민속박물관 '민속학연구' 발간
갓집·19세기 조리서 등 12편 수록
방송과 K팝 공연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갓'이 주목받는 가운데 갓을 담아 보관하는 상자인 '갓집'에 관한 연구자료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간됐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갓집.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갓집.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의 '민속학연구' 제56호에는 갓집과 19세기 조리서 등 12편이 수록됐다.

허정인의 '한국의 갓집 고찰' 논문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갓집들을 통해 조선시대 갓집의 재료와 제작자, 장식 문양 등을 꼼꼼히 살핀다. 갓집은 왕실에서는 귀한 예물로, 민간에서는 혼례품으로 쓰이며 일상과 의례에 깊이 자리 잡았지만, 단발령과 양장 도입 이후에는 '구식 물건'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학술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갓집을 통해 갓과 함께한 전통사회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박채린의 '19세기 호남 조리서 추정 '규중세화' 해제'는 지금까지 호남 지역 조리서로만 추정돼 왔던 '규중세화'를 국내 최초로 종합적으로 해제·분석한 연구다. 저자는 술과 음식 44개 항목(술 23종, 조과 5종, 찬품 13종, 김치 3종)의 원문을 판독하고 기존에 발굴된 다른 조리서들과 비교해 수록된 음식법의 전승 계보와 지역적 특색을 밝혔다. 이를 통해 '규중세화'가 19세기 호남 지역에서 작성된 조리서임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굿, 무예, 사자춤, 서낭 기도터, 황씨부인 신앙, 한국 쟁기의 기원, 주민 참여형 아카이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논문 10편이 게재됐다. 또한 민속학자' 경운 장주근 선생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선생의 학문 세계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획논문 2편이 실려 총 12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민속학연구'는 국립민속박물관이 1995년부터 꾸준히 펴내 온 대표 학술지로, 국내외 연구자들이 민속문화를 연구하고 공유하며 민속학의 지평을 넓히는 지식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56호는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과 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원문을 열람할 수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이경 유재석 패싱 논란
    이이경 유재석 패싱 논란
  2. 2김민종 미우새 논란
    김민종 미우새 논란
  3. 3차태현 성격 논란
    차태현 성격 논란
  4. 4박나래 주사 논란
    박나래 주사 논란
  5. 5윤태영 웰터급 챔피언
    윤태영 웰터급 챔피언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