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윌리츠, MLB 워싱턴행…역대 세 번째로 어린 1순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교생 유격수 일라이 윌리츠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습니다.

ESPN은 오늘(14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워싱턴이 예상외로 윌리츠를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MLB닷컴은 "윌리츠가 17세 216일에 지명받았다"며 "17세 180일에 지명된 팀 폴리(1968년), 17세 193일에 지명받은 켄 그리피 주니어(198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전체 1순위 지명 선수'"라고 소개했습니다.

키 193cm의 윌리츠는 콘택트 능력과 뛰어난 수비를 갖춘 유격수로 평가받았습니다.

워싱턴 구단은 "윌리츠는 이미 올해 드래프트 대상자 중 가장 좋은 타격과 수비를 한다"며 "아직 17세라는 점이 더 놀랍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습니다.

윌리츠의 아버지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6시즌 동안 외야수로 뛴 '전직 빅리거' 레지 윌리츠입니다.

아버지 윌리츠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10순위로 지명됐습니다.

전체 1순위의 영예를 누린 윌리츠는 "나는 좋은 타격 능력을 갖췄다. 그 능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며 "기회를 준 워싱턴 구단에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훈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내야수 이선 홀리데이는 전체 4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습니다.

홀리데이는 MLB에서 1천9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7천9타수 2천96안타), 31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올린 맷 홀리데이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맷 홀리데이는 1998년 7라운드 전체 210순위로 콜로라도에 지명돼 2004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2009년 콜로라도를 떠난 홀리데이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8년 콜로라도로 돌아와 이후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맷 홀리데이의 큰아들 잭슨 홀리데이는 202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해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습니다.

MLB닷컴은 "콜로라도는 3년 전 잭슨을 뽑지 못했지만, 올해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아들 이선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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