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소서’ 이자 서울 전 자치구에 올 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도심이 열기로 인해 붉게 표시돼 있다. 열화상카메라는 높은 온도를 붉은 색으로, 낮은 온도를 푸른색으로 표시한다. 성동훈 기자 |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북도가 ‘농부’로 구성된 폭염대비 시스템을 운영한다.
경북도는 칠곡 팔공산평산아카데미연수원에서 쌀 전업농 경북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폭염대비 ‘주민생명 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주민생명 지킴이는 쌀 전업농 경북연합회원 1만5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폭염 취약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을별 순찰을 통해 농작업 자제를 유도한다.
농작업 중인 농업인에게는 충분한 휴식의 필요성과 2인1조 농작업의 중요성을 안내한다. 온열질환자 발견 시에는 냉수 공급과 그늘 이동 등 응급조치와 신속한 119 신고를 돕는다. 활동기간은 폭염대책기간인 오는 9월30일까지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가 있는 취약 농가에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여름철 폭염 및 온열질환 예방 책자 배부, 마을순찰대와 공동예찰 추진 등 폭염에 대비한 다양한 활동도 할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5월1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7월12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수(62명)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경북도는 고령인구가 많고, 야외활동이 많은 농업기반 지역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온열질환자 수는 경기가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서울·전남(151명) 등의 순이다. 경기(1369만9381명)와 서울(933만5732명)의 인구수를 고려하면 경북(252만3173명)의 온열질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경북의 지난해 농업인 수는 31만958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18만9321명으로 전체 농업인의 59.2%를 차지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쌀 전업농의 주민생명지킴이 활동을 통해 농업협장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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