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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독재자 출신 민선대통령' 부하리 나이지리아 전 대통령 별세

연합뉴스 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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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두 부하리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무함마두 부하리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때는 군사 정권의 수장이었고, 나중에는 민선 대통령으로 나이지리아를 이끈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향년 82세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실은 부하리 전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42년생인 부하리 전 대통령은 19세에 군에 입대해 소장까지 진급했으며, 1983년 군사 쿠데타를 계기로 권력을 잡아 20개월간 나이지리아를 통치했다.

당시 그는 부패 척결을 앞세운 강력한 통치로 지지를 얻었으나 이 기간 정치인, 관료, 사업가 등 약 500명을 투옥해 인권 유린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BBC는 "일각에서는 군사 독재 체제의 가혹한 탄압으로 봤지만, 나이지리아의 발전을 가로막는 만성적인 부패에 맞서 싸운 뜻깊은 시도라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이후 부하리 전 대통령은 군복을 벗고 스스로 '전향한 민주주의자'로 칭하며 세 차례 낙선 끝에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민선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민선 대통령으로서도 부패 척결을 비롯해 안보 위기 해결, 인프라 건설 등을 내세우며 4년 임기를 두 차례 지냈다.

그러나 재임 기간 부패, 빈곤, 무장 폭력 등 나이지리아가 만성적으로 겪어온 여러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성명에서 "부하리 전 대통령은 공직 기강을 강조했고, 부패에 정면으로 맞섰으며, 항상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를 우선시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슬람 신자인 부하리 전 대통령은 이슬람 장례 절차에 따라 고향인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치나주에 안치될 예정이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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