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청문회서 ‘갑질 논란’ 재소환…與 “송언석 당직자 폭행” 野 “영부인 초밥 갑질”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여야 과거 이슈 꺼내들어 ‘갑질 공방’
김병기 “인청 기준 실용, 능력, 성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는 상대 진영과 관련한 과거 갑질 논란을 재소환하며 초장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입씨름으로 얼룩졌다.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수거 등 사적 업무를 지시하는 등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과거 갑질 이슈가 일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충돌한 것이다.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국민의힘이 강 후보자를 타깃으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는데 이것이 그렇게 문제라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분인가. 당직자 폭행하신 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이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 직전 중앙당사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국장의 정강이를 수 차례 발로 찬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런 분에 대해 아무런 문제 제기 못하고 비대위원장을 뽑는 정당이 청문회 방해하는 행위는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는 ‘갑질 후보자’”라며 “생각해보면 영부인께서 하급 공무원에게 과일 사오라, 초밥 사오라 갑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영부인 갑질이 엮여 있으니까 강선우 보호하는 게 대통령 내외 보호하는 거라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문회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인사청문 기준은 실용, 능력, 성과”라며 “민주당은 자질과 능력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태의연한 카더라식·막무가내식 인신 공격과 음해, 도 넘는 국정 발목잡기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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