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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월급 652만원' 인증에 깜짝…"한달 30일 일했다"

중앙일보 배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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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폭우가 쏟아진 서울 서대문구에서 환경미화원이 인도를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폭우가 쏟아진 서울 서대문구에서 환경미화원이 인도를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1년 차 환경미화원의 실제 급여명세서가 공개됐다. 세금과 4개 보험 등을 공제한 실수령액을 약 542만원(세전 652만 9930원)이었다. 다만 야근과 휴일 근무, 시간외근무로 인한 받은 추가 수당이 212만원이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경미화원 11년 차 급여명세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급여 명세서는 지난 6월 기준으로, 환경미화원 A씨가 한 달간 받은 총급여는 652만 9930원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기본급 250만 7970원 ▶가족수당 16만 원 ▶기말수당 130만 3980원 ▶운전수당 30만 원 ▶공해수당 10만 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 2000원 등이 급여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각종 수당이 더해졌다. 구체적으로 ▶시간외근무 19시간 61만 5220원 ▶휴일 근무 2일 51만 8080원 ▶야간근무 92시간 99만 2680원이 더해졌다. 총 212만 5980원의 추가 수당을 받았다.

실제 A씨는 지난 6월 한 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총 근로일수 30일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급여명세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6월 급여명세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명세서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직 환경미화원들은 “업무가 몰리면 그 정도 야근을 찍기도 한다. 불가능한 액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가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몸 갈아서 일한 만큼 버는 것 같다”, “요즘 날씨에는 엄청 힘들겠다”, “한 달에 30일을 일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한 네티즌은 “기피 직업에 계신 분들은 많이 드려도 된다”고 하자 “환경미화원은 과거처럼 기피 직업 아니다. 경쟁률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5월 충남 금산군이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에서 단 1명을 모집했는데 23명이 지원,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시가 지난 4월 진행한 공무직 채용에서도 환경미화원 직군은 15명 모집 중 307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2022년 환경미화원 1년 차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일주일에 주 6일 근무하며 특수한 경우에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나간다”며 “군경력을 포함해 저는 현재 4호봉인데 연봉 5000만 원은 가볍게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 포인트, 상여급, 성과급, 연차 수당 등이 따로 들어와 삶의 질이 달라졌다”며 “우리 지역구만 해도 환경미화원 대부분이 30~40대이며, 올해는 20대도 두 명 채용될 정도로 젊은 사람들로 채용을 많이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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