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문화 저력 다른 관점에서 점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무동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우리의 문화 저력을 더 크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문화예술계가 그동안 이뤄온 성취와 쾌거가 정말 놀랍다.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런 뜻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런 엄청난 기회를 우리가 잘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해야 할 이들을 찾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장관직 수행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임박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제반 분야들에서 잘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무동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최 후보자는 청바지 차림에 직접 테슬라 차량을 운전해 출근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아이티와 관광 분야 전문성을 지닌 최 후보자 인선을 두고 문화예술계에선 ‘뜻밖의 인사’란 반응 속에, 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최 후보자는 “글쎄요. 자세한 이야기는 청문회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만 말했다.

최 후보자는 2000년대 네이버의 고속 성장기를 이끈 주역이자 여행 스타트업 ‘트리플’을 창업한 기업인이다. 네이버 전신인 엔에이치엔(NHN) 대표와 자신이 창업한 여행 가이드 플랫폼 스타트업 트리플 대표를 거쳐 지난해엔 야놀자 플랫폼과의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의 공동대표에 올랐다.

앞서, 문화연대는 ‘새정부 문화정책의 불안한 출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관광 분야를 제외하고 다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통합적인 문화정책 수립과 추진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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