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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석방되는 동료 가방에 숨어, 프랑스 교도소서 탈옥

조선일보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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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 코르바스 교도소. /허프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리옹 코르바스 교도소. /허프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프랑스의 한 교도소에서 20세 수감자가 석방되는 동료 수감자의 가방에 몰래 숨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르파리지앵, BFMTV 등에 따르면, 교도소 당국은 지난 11일 리옹 인근 코르바스 교도소에서 마요트 마무주 출신의 엘리아지드(20)가 탈옥했다고 밝혔다. 교도소 측은 엘리아지드가 동료 수감자가 석방되는 틈을 타 그의 커다란 세탁물 가방에 숨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동료 수감자는 무거운 짐을 갖고 있다며 교도소 측에 카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카트를 이용해 가방을 옮겼고, 수속 창구를 거쳐 별다른 검사 없이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탈출 사실은 24시간이 지난 후에야 발견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교도소 과밀 수용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1일 기준 이 교도소에는 678개 수감 시설에 약 1218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수용률은 약 180%에 달한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탈옥범은 당초 경범죄 혐의자로 알려졌으나 범죄 공모 및 전쟁 무기 수입·취득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옹 검찰청은 “조직(갱단) 범죄와 관련된 조사의 일환으로 구금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론 조직범죄수사부(DCOS)에 이관했다. 인터폴은 엘리아지드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발령했다.

교정 당국은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사건 경위를 완전히 밝히기 위한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청과 경찰에 즉시 통보했으며 필요한 모든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바스티앙 코웰 교도소 행정국장은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극히 드문 일”이라며 “당국의 여러 실수가 누적돼 일어난 일”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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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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