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남편·내연남까지 동원해 지옥 만든 사건
[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이 남편, 내연남, 또 다른 남성까지 끌어들여 최소 두 명의 여성을 감금하고 무려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한 충격적인 사건이 재조명됐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년 전 대구에서 벌어진 ‘여성 지옥 감금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피해자 A씨가 남편과 함께 살던 집에서 탈출하며 드러났다. 그는 혼인신고 후 연락을 끊었지만, 사실 자신의 의지로 결혼한 게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이 남편, 내연남, 또 다른 남성까지 끌어들여 최소 두 명의 여성을 감금하고 무려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한 충격적인 사건이 재조명됐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년 전 대구에서 벌어진 ‘여성 지옥 감금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피해자 A씨가 남편과 함께 살던 집에서 탈출하며 드러났다. 그는 혼인신고 후 연락을 끊었지만, 사실 자신의 의지로 결혼한 게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과거 동거하던 여성 태씨의 협박으로 내연남 신씨와 억지로 혼인신고를 했고, 그 집에서 감금된 채 1000회 넘는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태씨의 내연남이며, 태씨의 남편과 또 다른 남성까지 포함된 ‘가학적 공모 집단’이 있었다.
A씨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반복적으로 성매매를 강요당했고, “태씨의 하인처럼 살았다”며 정신적 지배와 착취가 극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태씨의 남자들은 여자 치마폭에 휘둘려 사는 게 한심해 보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A씨만이 아니었다. 음식점 종업원이던 B씨도 태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결국 성매매에 끌려들었다. 출산 후에도 태씨는 “딸을 하루만 빌려달라”는 기괴한 요구를 했고, 이를 계기로 B씨는 남편 조씨와 함께 태씨의 집에 들어가 또 다른 성 착취 피해자가 됐다.
조씨는 오히려 아내의 성매매를 돕고 협박까지 일삼았다. 성매매 대금을 못 채운 날에는 직접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피해자들의 성매매 수익금 1억 원 이상을 갈취했으며, 가족에게까지 수억 원을 뜯어냈다.
피해 여성들을 ‘하인’처럼 부리고, 성 착취로 돈을 빨아들이는 ‘현대판 노예 사육’의 실체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반응은 더 충격적이다. 태씨의 모친은 “딸이 초범인데 10년형은 너무 과하다”며 딸을 감쌌고, 남편들은 법정에서 “그녀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문가는 “남편들의 행위는 자발적 참여이며, 즐거움이 목적이었다. 태씨의 명령에 단순히 굴복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판 결과, 태씨는 징역 10년, A씨의 남편 신씨는 5년, B씨의 남편 조씨는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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