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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번 돈으로 사냐”…이웃들 조롱에 딸 총으로 쏜 인도 남성

헤럴드경제 민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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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테니스 선수 라디카 야다브.  [X(옛 트위터)]

인도 테니스 선수 라디카 야다브. [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인도의 한 테니스 선수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NDTV, 인디아투데이 등 복수의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전직 테니스 선수인 라디카 야다브(25)가 인도 구루그램의 자택에서 아버지 디팍 야다브(49)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디팍은 당시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딸을 향해 총 5발을 쐈고, 라디카는 등에 3발, 어깨에 1발 총을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총소리를 들은 라디카의 삼촌이 라디카를 발견했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당시 라디카의 어머니는 집 1층에 있었다고 한다.

디팍은 경찰 조사에서 살인을 자백하며 “마을 사람들이 라디카의 수입과 생활 방식에 의존한다고 놀린 후 우울증과 압박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디팍은 라디카가 테니스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테니스 아카데미를 여는 것은 반대해왔다고 한다.

디팍은 자신이 임대 수익으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딸이 학원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디카는 정식으로 자신의 아카데미를 운영하지 않고 도시 내 테니스장을 예약해 어린 유망주들을 훈련시켰다고 인도 매체는 전했다. 이런 교육마저 디팍은 여러 차례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디팍과 라디카가 거주하는 집은 인도에서도 가장 부유한 고급 주거 단지로 꼽힌다. 라디카는 테니스로 인도 내에서 부와 명성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카의 지인들은 “그녀는 친절하고 단호한 여성이었으며, 어린 나이부터 성적 편견에 직면했음에도 테니스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왔다”고 기억했다.


경찰은 디팍이 딸에 총격을 가하기 15일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살해 도구와 실탄 등 증거물을 수집했고, 디팍을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인도 형법에 따라 기소했다. 재판은 올해 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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