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美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콘크리트 차트’ 멜론에선 1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구원하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영웅 서사를 다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이번주에도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13일(현지시간ㄴ) 미국 빌보드가 공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올랐다.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기록이다.

이 앨범은 발매 첫 주 ‘빌보드 200’에 8위로 처음 진입, 둘째 주에 5계단 순위를 끌어오려 3위로 뛰어오른 뒤 셋째 주에 2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빌보드에 따르면 2020년대에 ‘빌보드 200’에서 ‘톱 2’를 기록한 OST 앨범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위키드’(Wicked), ‘바비’(Barbie), ‘엔칸토’(Encanto) 등 총 네 장뿐이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보다 21% 상승한 7만5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Album Units)을 기록했다. SEA는 7만장, 앨범 판매량은 4000장, TEA는 100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빌보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어섬 믹스 Vol.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Awesome Mix Vol. 2) 이후 ‘톱 10’으로 데뷔하고 이후 2∼3주차에 앨범 유닛 상승을 보인 최초의 OST가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발매 셋째 주에 엄청난 스트리밍을 달성하고 있다. 이 기간 총 9633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22년 ‘엔칸토’ 이후 3년여 만에 OST 최다 주간 스트리밍이다.

심지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도 장악했다. 마침내 콘크리트 차트의 벽을 깨부셨다.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은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혼성 신인그룹 올데이프로젝트의 ‘페이머스’(FAMOUS)와 에스파의 ‘더티 워크’(Dirty Work), 블랙핑크의 ‘뛰어’(JUMP)까지 제친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 5위, ‘유어 아이돌’(Your Idol) 19위,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54위, ’테이크다운‘(TAKEDOWN) 93위, 헌트릭스 루미와 사자보이즈 진우가 함께 부른 ‘프리’(Free)는 98위에 오르며 톱100에 총 6곡이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