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스 방출로 공원 통제…인명피해는 없어
미국 애리조나주(州) 그랜드캐니언 북부 지역에서 산불이 수일째 지속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관리소는 북부 '노스 림' 지역 일대가 화재로 인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공원 관리소 측은 노스 림 지역의 유일한 숙박 시설인 '그랜드캐니언 롯지'를 비롯해 주유소, 행정 건물, 폐수 처리 시설 등 50~80채의 구조물이 전날 밤 화재로 소실됐다고 전했다. 산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관리소 측은 전날 공원 내 수자원 처리 시설이 불에 타면서 이곳에서 사용되던 염소가스가 방출됐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염소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다량 흡입 시 호흡기 질환, 시야 흐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관리소 측은 즉시 방문객들을 대피시키고 공원의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북부 노스 림 지역에서 소방대원이 불이 붙은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그랜드캐니언=AP 연합뉴스 |
미국 애리조나주(州) 그랜드캐니언 북부 지역에서 산불이 수일째 지속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관리소는 북부 '노스 림' 지역 일대가 화재로 인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공원 관리소 측은 노스 림 지역의 유일한 숙박 시설인 '그랜드캐니언 롯지'를 비롯해 주유소, 행정 건물, 폐수 처리 시설 등 50~80채의 구조물이 전날 밤 화재로 소실됐다고 전했다. 산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관리소 측은 전날 공원 내 수자원 처리 시설이 불에 타면서 이곳에서 사용되던 염소가스가 방출됐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염소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다량 흡입 시 호흡기 질환, 시야 흐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관리소 측은 즉시 방문객들을 대피시키고 공원의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미 국토관리국(BLM)의 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그랜드캐니언 북쪽에 발생한 '드래건 브라보' 화재는 지난 4일 발생한 뇌우로 화재가 처음 일어났다. 화재 초기 거의 통제됐던 산불은 지난 11일 강풍으로 다시 불길이 살아나면서 고온과 낮은 습도 등으로 동쪽과 북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피해 면적은 20㎢에 이른다. 또 이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56㎞ 떨어진 곳에서는 '화이트 세이지'라는 이름의 산불이 번지고 있다. 이 산불은 지난 9일 뇌우로 발생, 이날 오후까지 163㎢ 면적을 태웠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