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와 함께 '우크라 재건주' 들썩…웰바이오텍 경영진 소환

[앵커]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의 관계사, 웰바이오텍의 이기훈 회장과 구세현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특히 삼부토건 부회장이면서 '그림자 실세'로 불린 이 회장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할 것처럼 속여 주가 조작을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과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구 전 대표는 말없이 특검 사무실에 들어갔고,

[구세현/전 웰바이오텍 대표 : {우크라 재건 포럼 참석하게 된 경위가 어떻게 되십니까?} …]

이 회장은 취재진을 피해 다른 출입문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웰바이오텍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아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조작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부터 두 달 사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불리며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올려 현지 업체들과 MOU를 맺었다며 홍보했습니다.

특히 MOU를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삼부토건 부회장 출신, 이 회장은

[이기훈/웰바이오텍 회장 : 저는 웰바이오텍의 이기훈 회장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비슷한 형태의 전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금광 채굴 MOU를 맺었다고 허위 홍보해 주가를 부양시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수상한 흔적은 또 있습니다.

포럼이 열리기 직전 웰바이오텍은 포럼 주최 측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대표를 경영진으로 선임한다고 공시를 냅니다.

포럼 시작 열흘 전이자 논란의 '삼부 체크' 메시지가 등장하기 이틀 전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주가가 가라앉기 시작한 8월, 계획이 돌연 무산돼 주가 부양을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특검은 웰바이오텍 임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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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방극철 정철원 영상편집 백경화]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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