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사설]진척 더딘 한미 관세협상, 최우선 과제로 역량 쏟아야

이데일리
원문보기
재계가 올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로 ‘트럼프 관세정책’을 꼽았다. 기업 대다수는 미국의 관세 인상률이 15%를 넘으면 감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10% 미만이어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는 지난주 한국경제인협회가 10대 수출 주력 업종에서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을 추려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지금 한미 간에는 몇 가지 현안이 겹쳐 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시급한 과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1순위는 두말할 나위없이 관세협상에 둬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잡을 수 없는 정책으로 무역질서를 흔들고 있다. 그는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까지 3주가량 연장하되 우방 캐나다에 35% 관세율을 통보했다. 캐나다가 자신의 관세 정책을 고분고분 따르지 않자 본때를 보였다. 또 트럼프는 브라질 내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50%로 높였다. 다행히 한국에 대해선 종전 25% 관세율을 유지했으나 긴장을 풀 순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리스크’는 되도록 빨리 해소하는 게 상책이다.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기업들이 안심하고 수출 전략을 짤 수 있다.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한미 간 또 다른 현안으로 눈길을 끈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관세와 방위비 압박을 푸는 데 힘을 집중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전작권 전환은 장기적으로 가야 할 길이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관세와 방위비 협상을 마무리한 뒤 별도 사안으로 시간을 두고 풀어가는 게 옳다.

상법 개정에서 보듯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의 발을 옥죄는 법안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이 마당에 트럼프발 고율 관세까지 겹치면 기업으로선 엎친 데 덮치는 격이다. 관세 협상은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미국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플랫폼법 제정을 보류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대신 국내외 플랫폼 업체들의 불공정 행위는 기존 공정거래법으로 다스리면 된다. 관세 협상 시한은 채 20일도 남지 않았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도 그 결과에 달렸다. 정부는 관세 이슈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허훈 트리플더블 달성
    허훈 트리플더블 달성
  2. 2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러시아 유조선 공습
    러시아 유조선 공습
  5. 5이재명 정부 호남
    이재명 정부 호남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