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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 윔블던테니스 女단식 우승… 114년만에 ‘더블 베이글’ 스코어 기록

동아일보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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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6-0, 6-0 완벽한 승리
이가 시비옹테크가 13일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이가 시비옹테크가 13일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세계랭킹 4위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114년 만에 ‘더블 베이글’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테니스에서 ‘베이글’이란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세트를 따내는 걸 뜻한다. 숫자 ‘0’이 가운데가 뚫린 베이글 빵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시비옹테크는 13일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2위 어맨다 애니시모바(24·미국)를 2-0(6-0, 6-0)으로 완파하고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57분 만에 연속으로 베이글 스코어를 작성하며 정상에 선 시비옹테크는 1911년 도러시아 램버트 체임버스(영국·1878∼1960)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선수가 됐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더블 베이글’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건 1988년 프랑스 오픈 정상에 선 슈테피 그라프(56·독일) 이후 37년 만이다.

생애 첫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시비옹테크는 ‘잔디 코트 징크스’도 떨쳐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클레이 코트)에서 네 차례, US오픈(하드 코트)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잔디 코트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에선 우승이 없었다. 종전 윔블던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역대 여자 선수 중 8번째이자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클레이, 하드, 잔디 코트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단식을 모두 제패한 선수가 됐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8월 도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솔직히 (윔블던 우승은) 꿈도 못 꿨다. 나와는 너무 먼 얘기 같았는데 우승을 차지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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