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상은 지난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항공고와 준결승전에서 5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7-3으로 앞서던 경기가 7-8로 뒤집어지는 뜻밖의 상황에서 덕수고가 다시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엄준상의 5이닝 역투였다. 덕수고는 10-9로 경기항공고를 꺾었다. 엄준상은 이날 5이닝 투구로 이번 대회에서만 19이닝을 책임졌다. 덕수고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준결승전 101구 투구로 엄준상은 12일 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는 3번타자 유격수에 집중하게 된 엄준상. 멀티히트에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발휘하면서 다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회 5-2로 달아나는 적시타는 덕수고가 승리를 예감하게 만드는 한 방이었다. 덕수고는 부산고를 7-3으로 제치고 청룡기를 차지했다.
엄준상의 가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알아봤다. 엄준상은 9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참가하는 하현승과 함께 둘 뿐인 2학년 선수다. 쟁쟁한 3학년 유격수들 사이에 엄준상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엄준상은 "중학교 때는 아시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국가대표는 그 자체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2학년 때 뽑히기가 힘든 걸로 아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엄준상은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하현승과 야구월드컵에서도 투타겸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엄준상은 "투수는 좋은 형들이 많이 뽑혔다. 내가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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