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 이른 무더위에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염 탓에 농산물값이 오르는 이른바 '히트플레이션' 현상 때문입니다. 수박 한 통이 3만 원에 육박하고, 특히 배추나 시금치 같은 더위에 약한 채소들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이 한 통에 3만 원에 달합니다.
[정수연/서울 마포구 : 동네에서 사니까 3만 5천 원이더라고요. 수박 값 오른다 이러니까 다음 날에 가니까 8천 원이 올라 있고, 2천 원 더 올라서 1만 원 차이. 그래서 오늘은 시간 내서 온 거예요.]
지난 11일 기준 수박 한 통 소매가격은 2만 9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36.5%나 비싸고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22.5% 올랐습니다.
지난달 장마로 일조량이 줄어 생육이 부진했고, 이른 폭염으로 당도마저 떨어졌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찾는 사람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더위에 약한 배추와 시금치도 일주일 새 27.4%와 19.7%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담을지 고민입니다.
[지현지/서울 동작구 :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요. 한 2배는 오른 것 같아요. 시금치 대신에 뭐 좀 싼 거 봐야죠.]
[장명숙/서울 중구 : 보통 이거(배추) 3개 들은 것 한 망에 1만 원 정도 했거든요. 지금 한 통에 4천 원 돈이니까 비싼 편이죠.]
폭염이 농산물 값을 밀어 올리는 이른바 '히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진 겁니다.
더운 날씨를 버티지 못하고 폐사한 가축은 가금류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1배 늘었습니다.
대목인 '초복'을 앞두고 수요는 늘고 있는데, 폐사율이 높아지면서 육계 가격은 지난달보다 12% 이상 올랐습니다.
[육계업계 관계자 : 더위가 지속되다 보니까 커가는 중량이나 생산성에 문제가 있으니까 만약에 (생후) 30일이면 출하가 돼야 되는데 좀 더 더 커야 되고.]
폭염 등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1도 올라가면 농수산물 가격의 상승률이 0.4%포인트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점점 빨리 시작되고 길어지는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농산물 수급 안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홍지월·장예은)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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