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심 경쟁, 정청래는 제주·박찬대는 PK서 본격화…"개혁" vs "원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를 마치고 이석하고 있다. 2025.07.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13일 각각 제주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기호 1번인 4선의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제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제주갑 핵심당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의원은 제주갑 핵심당원 간담회에서 "강력한 개혁 대표를 꿈 꾼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는 '노컷 대표'가 되겠다. 자격 자체가 안 되는 사람들은 자격심사에서 걸러내면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모두 경선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한 뒤 제주을 핵심당원 간담회와 서귀포시 핵심당원 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그는 일부 당원들이 자신을 '수박'(비이재명계를 겨냥한 멸칭)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박 노노"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어디인지 모를 출처불명한 곳에서 아직도 저 보고 왕수박이라고 한다면, 제가 수박농사 지어봐서 잘 안다. 왕수박 농사도 어렵고 왕수박이 되는 것도 정말 어렵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질문에 "이기는 편이 내 편"이라고 답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 대통령님, 항간에 떠도는 억측과 오해를 말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잘 보필하고 잘 뒷받침하겠다"고 적었다.

기호 2번인 3선의 박 의원은 첫 일정으로 경남(서부) 당원 간담회를 소화했다. 오후에는 울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울산 토크콘서트를 열고, 경남(동부)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박 의원은 울산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당과 정부, 그리고 대통령이 '원팀'이 돼야 한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즉시 '지방선거 기획단'을 꾸리고,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약이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점검하는 '대선 공약 점검 TF'를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원팀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또 보도자료를 통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관련 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돼 온 ‘알박기 인사’를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공공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이 절실한 만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올레시장 방문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해운대 버스킹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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