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활동에 시동 걸지 않는 Z세대, 왜… : zum 뉴스

[김하나 기자]

20대 10명 중 7명은 올해 상반기에 입사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20대 대부분은 아직 구직 활동에 시동을 걸지 않았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가 20대 147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취업 지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71.0%가 상반기에 입사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했다고 답한 비율은 29.0%에 그쳤다.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는 '재학 중(71.0%)'이 가장 많았다. 다만, 응답자 상당수가 20대 중후반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취업 준비 기간을 확보하거나 이력 공백을 피하려는 목적에서 재학생 신분을 유지한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은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껴서(15.0%)'였고, '조건에 맞는 공고가 없어서(5.0%)' '졸업했지만 쉬고 싶어서(5.0%)' '희망 기업에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서(3.0%)' 등의 응답이 있었다.

상반기에 입사 지원을 한 응답자의 평균 지원 기업 수는 9곳으로 나타났다. 그중 '5곳 이하'로 지원한 경우가 55.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대한 많이 지원하기보다는 희망하는 소수 기업만 선별해 지원했다는 얘기다.

이런 경향은 지원 성향에서도 드러났다. 직무만 맞으면 최대한 많은 기업에 지원하는 '최대 지원' 전략은 35.0%에 그쳤다. 반면, 일정 기준 이상이면 지원하는 '선별 지원(38.0%)'과 오직 희망 기업만 지원하는 '소신 지원(27.0%)'이 합쳐서 65.0%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입사 전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해지면서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꼼꼼히 살펴보고, 늦어지더라도 신중하게 지원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연봉, 복지, 문화 등 강점 요인을 명확히 알리고 어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