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로날드 아라우호가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2일(한국시간) "아라우호는 지난 1월만 해도 팀을 떠나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잔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인 아라우호는 우루과이 대표팀 수비수다. 과거 우루과이 자국 리그의 CA 린테스타스와 보스톤 리베르를 거치며 성장했다. 특히 어린 나이임에도 잠재성이 매우 높았으며, 본인보다 몇 살 위 형들을 제치며 주전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2018-19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물론 즉시 전력감은 아니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B군에서 경험을 쌓도록 했다. 유스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아라우호는 이듬해에 1군에 콜업됐다.
2020-21시즌을 기점으로 완벽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드 피케를 이을 차세대 수비수가 나타났다며 많은 사랑을 보냈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다. 바로 '유리몸'이라는 것. 아라우호는 햄스트링과 무릎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통산 부상으로 빠진 날만 463일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동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5개월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애당초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와 연결된 바 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팀에 남아 주전 자격을 증명하고자 한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라우호는 7개월 전 유벤투스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이제 마음을 바꿔 한지 플릭 감독에게 주전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수요일 훈련 복귀를 앞당겨 모습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라우호의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6,000만 유로(약 967억 원) 바이아웃 조항 기한이 3일 남았다. 이러한 가운데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바르셀로나 슬로건인 '단순한 클럽 이상의 존재'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발언이 아니다. 클럽의 여러 관계자들에게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아라우호가 팀에 잔류하게 된다면 김민재에게도 영향이 갈지도 모른다. 앞서 김민재는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였다. 독일 'TZ'는 "바르셀로나가 다요트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주시하며 두 선수 모두에게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영입에 있어 전제 조건이 있었다. 바로 아라우호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가 팀을 떠날 경우에만 우파메카노나 김민재를 영입하려 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선수를 등록하려면 기존 선수들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아라우호가 잔류의 뜻을 밝힌 이상, 김민재의 바르셀로나행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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