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이후 몇 주 만에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장이 될 수 있는 진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꿀같은 휴식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어수선하던 거취 문제를 일단락할 때로 여겨졌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처음 만나면 자연스럽게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손흥민은 휴식기 내내 잔류와 이적을 놓고 하루가 다르게 예상이 달라졌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의 마지막 12개월에 접어들면서 양측 모두 미래를 고민할 단계가 됐다. 때마침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희망하면서 다양한 소문이 따라다녔다.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을 열어둔 토트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여름 측면 공격수인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텔에 이어 쿠두스의 합류는 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시기를 준비하고 있는 걸 보여준다"고 정리했다.
심지어 "손흥민이 지금 떠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면 토트넘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토트넘은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았다.
물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도 보지 않는다. 기량과 마케팅 모두 고려할 때는 1군에 충분히 남을 만하다. 특히 토트넘은 이달 말 홍콩과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한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손흥민이라 토트넘은 이때까지는 방출할 생각이 없다.
이들은 "현재 토트넘의 젊은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부족하다. 손흥민은 이 대회에서 16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선수단이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잔류도 결코 나쁜 결론이 아니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이 잔류를 원하더라도 붙박이 주전까지 보장받기는 어렵다는 시선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기여했다. 그것도 41년간 그토록 기다려온 유럽대항전 트로피였다"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손흥민 개인으로 봤을 때는 토트넘 입단 첫해 이후 최악의 득점 기록을 남긴 시즌이기도 하다"고 결산했다.
그래선지 "손흥민이 1군에서 늘 존재감을 잃지 않던 시기는 끝났다.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쿠두스가 오른쪽 윙어 주전으로 기용되면 손흥민은 텔과 왼쪽에서 로테이션을 돌 것이다. 텔이 임대 시절 활약은 조금 부족했으나, 이제는 매주 선발 출장할 준비가 됐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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